[앵커멘트]
CA주가 4년 연속 극심한 가뭄에 시다릴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남가주 메트로폴리탄 수도국이 가뭄 비상사태를 선포했습니다.
이에 따라 앞으로 몇 달 안에 가뭄 사태가 해결되지 않으면 강제 절수 조치가 내려질 수 있는 만큼 당국은 주민들의 자발적인 절수 노력을 당부했습니다.
전예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3년 째 극심한 가뭄에 고통받는 남가주 전역에 ‘가뭄 비상사태’가 선포됐습니다.
남가주 메트로폴리탄 수도국은 오늘(14일) “내년(2023년)도 건조한 한 해가 될 전망”이라며 “4년 연속 가뭄에 대비하기 위해 ‘가뭄 비상사태’를 선포한다”고 밝혔습니다.
또, 각 수도관리국에 물 사용량을 즉각 줄일 것을 촉구했습니다.
남가주 메트로폴리탄 수도국 이사회는 “4월까지 모든 수도국에 공급하는 물의 양을 할당하는 방안을 검토할 것”이라며 “물 사용량을 줄이지 않으면 막대한 추가 비용이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남가주 메트로폴리탄 수도국은 LA카운티와 오렌지 카운티, 샌디에고 카운티를 비롯한 6개 카운티 내 26개 도시에서 약 1천9백만 명에게 물을 공급하고 있습니다.
CA주민 약 40%가 해당 기관으로부터 물을 공급받는 것입니다.
수도국 이사회는 “오는 몇 달 동안 상황이 나아지지 않으면 강제 절수 조치를 피할 수 없다”고 경고했습니다.
또, “남가주에서 사용된 물 75%는 마당과 정원에 물주기, 세차 등 야외물주기에 쓰였다”며 “이를 줄이는 것이 올 겨울 물을 절약할 수 있는 큰 기회”라고 짚었습니다.
수자원의 41%를 남가주 메트로폴리탄 수도국에서 얻는 LA수도전력국은 지난 6월부터 물 부족 3단계에 속해있습니다.
이는 가장 위험한 4단계에 아주 근접한 것으로, LA주민들은 현재 야외물주기가 일주일에 2회로 제한돼 있는 상황입니다.
수도국 이사회 글로리아 그레이 의장은 “일부 남가주 주민들은 지난 몇 년 동안 가뭄으로부터 보호받았다고 느낄 것”이라며 “더 이상은 안된다. 우리 모두가 피해를 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강제 절수 조치를 피하기 위해 자발적인 절수 노력에 동참해 줄 것을 주민들에게 당부했습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전예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