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낡은 집이 ‘러브하우스’로… ‘밀알의 기적’ 영수네 그 후


아버지를 여의고 몸이 아픈 어머니와 함께 살던 영수(가명)에게 한국교회의 사랑이 전해졌다. 목사였던 영수의 아버지는 지난해 간경화로 세상을 떠났고 아버지를 살리려고 간을 이식했던 어머니는 건강을 잃었다. 영수를 포함한 여섯 남매는 경기도 파주의 낡은 집에서 거주했다. 국민일보와 월드비전이 함께하는 ‘밀알의 기적’ 캠페인을 통해 이 소식이 알려진 뒤() 영수네 집은 깨끗하고 안락하게 변했다.

월드비전은 “기사 보도 후 당시 캠페인에 참여했던 동두천 동성교회(김정현 목사) 성도들의 후원이 이어졌다. 또 여의도순복음교회(이영훈 목사)의 도움으로 영수네 집이 지난달 리모델링을 마쳤다”고 6일 밝혔다.

영수네 집은 지은 지 30년 된 오래된 주택이다. 집 밑으로 하수가 흐르고 있어 계절에 따라 얼고 녹는 것이 반복되다 보니 시멘트 바닥이 깨지면서 집이 한쪽으로 기울어진 상태였다. 좁은 집에 일곱 식구가 살고 있어 곳곳에 쌓인 짐도 많았다.

소식을 접한 여의도순복음교회 재능기부나눔센터는 영수네 집을 17호 ‘러브하우스’로 정하고 공사에 들어갔다. 바닥 시멘트를 새로 깔았고 도배를 다시 했다. 화장실도 수리했다. 아이들 방에 썩어있던 책장도 치우고 새 책장과 책상을 맞췄다(). 영수 어머니는 “혼자서는 엄두도 내지 못할 일이었는데 교회에서 도와주셔서 정말 감사하다”며 “무엇보다 아이들이 새집에서 지내는 것 같다며 기뻐한다”고 전했다.

정운식 여의도순복음교회 장로는 “리모델링을 마치고 영수네 가족이 용기를 잃지 않고 살게 해달라고 기도했다”며 “앞으로도 영수네 가족이 필요한 부분이 없는지 관심을 갖고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박용미 기자 m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