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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늘어난 원격근무제.. 장애인 실업률 최저치 기록

[앵커멘트]

팬데믹을 계기로 원격근무를 시행하는 기업들이 증가하면서 장애를 가진 주민들의 고용이 크게 늘고 있습니다.

지난달(11월) 기준 고용된 장애인은 730만여 명으로 팬데믹이 시작된 이래 약 25% 증가했고, 장애인 실업률은 5.8%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전예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코로나19 대유행 당시 불가피한 선택지로 도입됐던 재택, 원격근무가 새로운 근무 형태로 자리 잡으면서 장애인 근로자 고용이 활발해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연방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달(11월) 기준 고용된 장애인은 730만 명을 넘었습니다.

이는 팬데믹 이전보다 약 25% 급증한 수치입니다.

또, 주로 두 자릿수였던 장애인 실업률은 5.8%로 떨어졌습니다.

5.8%는 연방 노동부가 집계를 시작한 지난 2008년 이후 역대 가장 낮은 수치입니다.

장애인 고용 현황을 연구해온 럿거스 대학 매이슨 아메리 부교수는 “팬데믹은 게임 체인저였다”며 “특히 신체 혹은 이동 제한이 있는 장애인들에게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습니다.

새크라멘토에 거주하는 올해 45살 러셀 롤링스는 뇌성마비를 앓고 있습니다.

롤링스는 팬데믹 이전까지 집에서 불과 2마일 거리에 있는 비영리 센터에서 일했습니다.

하지만 전동 휠체어에 의지하고 있는 롤링스는 아침 8시 출근을 위해 새벽 5시에 일어나야 했습니다.

지난 3월 롤링스는 가사노동자 교육 기획자로 이직했고, 원격으로 근무하고 있습니다.

롤링스는 “원격근무로 편리성 뿐만 아니라 큰 자존감과 성취감을 느낀다”고 전했습니다.

장애인 실업률은 역대 최저치로 떨어졌지만 장애권리지지자들은 “여전히 고용주들이 추가 비용과 서비스 부족 등을 우려해 장애인 고용을 꺼리고 있어 유능한 장애인들은 실업 상태거나 언제 해고될지 모르는 불안한 상황”이라고 말합니다.

실제로 경기 침제 조심이 보이면서 지난달 감원율은 한 달 전보다 127%, 1년 전보다 41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대량 해고 시대’가 올 것이라는 우려가 나왔습니다.

이렇게 기업들이 대규모 감원을 강행하고 원격근무 직원들을 사무실로 복귀시키고 있어 대면근무가 불가능한 장애인 근로자들의 불안감은 커지고 있습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전예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