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미국 백악관을 깜짝 방문해 조 바이든 대통령과 회담을 한다고 CNN 등 외신이 보도했다.
CNN은 20일 두 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은 패트리어트 미사일 시스템을 포함한 새로운 국방 지원 계획하고 있다”며 “아직 확정되진 않았지만, 보안 문제로 긴밀하게 협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방문이 성사된다면 지난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첫 해외 방문이 된다. 이날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지 300일째 되는 날이기도 하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바이든 대통령과 면담하고, 미 의회에서도 연설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은 의원들에게 서한을 보내 “21일 저녁 세션에 직접 참석해달라. 민주주의에 특별한 초점을 맞춘 회의에 자리해 달라”고 독려했다.
미국은 올해 1000억 달러가 넘는 자금을 우크라이나에 지원했다. 민주당과 공화당은 이날 1조7000억 달러(약 2193조 원) 규모의 2023회계연도 예산안에 합의하면서 우크라이나 군사적 지원 등을 위한 450억 달러 자금을 포함했다. 이는 바이든 행정부가 요청한 370억 달러를 넘어서는 금액이다. 의회는 우크라이나 군대의 훈련과 장비, 보급품 지원에 90억 달러, 우크라이나에 보낸 무기 보충에 110억 달러 등을 배정했다. 경제 지원 자금도 130억 달러가 책정됐다.
세계은행(WB)도 이날 우크라이나 지원을 위한 6억1000만 달러 규모의 추가 금융 패키지를 승인했다. 5억 달러는 우크라이나 정부가 아동 및 가족수당, 공무원 급여 등과 관련된 지출을 충당하는 데 사용되고, 나머지 1억1000만 달러는 병원 서비스 복원과 제약 등 부문에 지급된다.
전웅빈 기자 imu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