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텔스 오미크론’ 바이러스의 유행으로 코로나19 감염자가 증가세를 보이는 상황에서 LA 카운티에서 무료 코로나19 진단검사소가 축소되고 있어 우려가 나오고 있다.LA 타임스는 최근 LA 카운티 당국이 연방정부의 코로나19 검사 및 치료비 지원이 중단됨에 따라 카운티 내에 배치된 무료 코로나19 진단검사소의 운영을 줄이고 있다고 보도했다.지난달 23일부터 의료보험 미가입자들에 대한 연방정부의 코로나19 검사 및 치료비 지원이 중단됐다. 또한 백신 접종비 지원도 지난 5일부터 끊긴 상태다.이에 LA 카운티 보건국 웹사이트에 게시된 코로나19 진단검사소 중 최근 25개 검사소가 명단에서 삭제됐으며 추가로 더 많은 검사소 운영이 중단될 계획이다. 보건국 웹사이트에 게시된 검사소들은 의료보험 가입 여부와 관계없이 모든 주민들에게 무료로 코로나19 테스트를 제공하는 곳이다. 현재 200여곳이 웹사이트에 게시돼 있다.크리스티나 갈리 LA 카운티 보건국 크리스티나 갈리 박사는 “연방정부가 다시 코로나19 검사 및 치료 관련 기금을 지원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의료 전문가들은 이번 연방지원 프로그램이 종료됨에 따라 3,100만명에 달하는 의료보험 미가입자들이 코로나19와 싸우는 일이 더 어려워지게 됐다고 지적했다. 이처럼 연방정부의 지원이 끊기게 된 것은 자금 고갈이 큰 원인이다.당초 백악관은 지난달 무보험자를 위한 예산 15억달러를 포함한 225억달러 규모의 코로나19 보조 자금 예산을 요청했지만 연방의회를 통과하지 못했다. 민주당 하원의원들은 이후 156억달러 규모의 코로나19 구제 예산안을 새로 마련했지만 여기에는 무보험자에 대한 추가 지원 용도로 특정된 예산은 담기지 않은 상태다.이와 관련 의료 시민단체인 ‘패밀리스 USA’의 정책 분석가 오드리 리처드슨은 “일부 환자들은 결국 목숨을 살리는 백신이나 치료제를 구하지 못하거나, 어떤 유형의 코로나19에 노출됐는지 파악하지 못하게 될 것”이라며 “이는 취약계층에 해를 끼치고 코로나19에 대한 보호망을 약화할 것”이라고 지적했다.연방보건자원서비스국(HRSA)의 대변인 역시 “이 프로그램이 팬데믹 기간 중대한 역할을 하며 수백만명의 미국인에게 혜택을 줬다”며 “이를 종료하면 중요한 의료 서비스에 대한 접근에 불평등을 가중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