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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피 시간 없다”.. 허점 드러난 지진경보 시스템

[앵커멘트]

지난 20일 새벽 북가주 펀데일에서 규모 6.4의 강진 발생 중 지진경보 어플리케이션 ‘마이 쉐이크(My shake)’를 통해 3백만 명 주민이 경보를 받은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하지만 일부 주민들이 지진 10초 전 발령된 경보로 인해 대피 시간이 없었다고 지적해, 지진 경보의 실효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박세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20일 새벽 CA주 태평양 연안 마을 펀데일에서 규모 6.4의 강진이 일어났습니다.

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지진은 펀데일 남서쪽 7.4마일 해상에서 발생했고, 진원의 깊이는 10마일이었습니다.

이번 지진 중 지진경보 어플리케이션 ‘마이 쉐이크’는 3백만여 명 주민에게 경보를 발령했습니다.

하지만 일부 주민은 경보가 지진 10초 전 울린 만큼 대피를 위한 충분한 시간을 제공하지 않았다고 지적해 그 실효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지진 당시 차에 앉아 있었던 지미 엘러(Jimmy Eller)는 “휴대전화에 경보가 들어왔을 때 이미 격렬한 진동을 느끼고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엘러는 “가로등이 모두 흔들리고 깜빡거렸다”며 “차단기와 전선이 번개처럼 번쩍이고 있었다”고 덧붙였습니다.

지진경보는 많은 지진계들이 지각의 움직임을 포착해 지진의 위치와 규모를 확정한 뒤 휴대전화로 정보를 자동 전송하는 방식으로 작동됩니다.

지진경보 개발 과학자 로버트 드 그루트(Robert de Groot)는 이러한 작동 방식으로 인해 진원에 가까운 사람들은 지진을 느낄 때까지 경보를 받지 못했 수 있다고 짚었습니다.

CA주는 샌 안드레아스 단층이 지나는 지진 위험 구역입니다.

1906년 샌프란시스코, 1971년 샌퍼낸도, 1994년 노스리지에 이어 또 다른 빅원이 찾아오기 전, 지진경보 시스템 보수와 개발 이 절실하다는 의견입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박세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