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혹한과 폭설 등 최악의 악천후로 초래된 항공대란으로 크리스마스 연휴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려는 주민들이 귀갓길에 큰 차질을 빚고 있습니다.
LA국제공항에 도착 예정이었던 항공편 가운데 10%가 결항, 18%는 지연됐고, 출발편은 9%가 결항되고 15% 지연됐습니다.
전예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LA국제공항은 크리스마스 연휴를 마치고 귀가하려는 주민들로 북적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강풍과 폭설 등 겨울폭풍으로 수백개의 항공편이 결항, 지연되면서 발이 묶인 여행객들이 귀갓길에 차질을 빚고 있습니다.
오늘(26일) 오후 4시 기준 LA국제공항에서 출발 예정이었던 항공편 78개가 결항됐고 135개가 지연됐습니다.
또, 도착편은 85개가 결항, 161개가 지연된 상황입니다.
미시간으로 돌아갈 예정이었던 라우라 말바레즈는 항공편이 결항돼 고객 센터와 두 시간 통화한 결과 시카고로 향하는 비행기로 대체했습니다.
라우라는 “시카고에 도착한 뒤 5시간을 운전해 귀가할 생각이었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이 마저도 결항되면서 라우라는 또 다른 항공편을 구해야 했습니다.
이러한 항공 대란은 특히 사우스웨스트 항공의 무더기 결항으로 발생했습니다.
항공기 추적사이트 플라이트 어웨어에 따르면 LA국제공항에서 결항된 항공편 가운데 63.8%는 사우스웨스트 항공으로 집계됐습니다.
밥 조던 사우스웨스트 최고경영자는 "겨울폭풍은 우리의 전국 항공망에 걸쳐 전례가 없을 정도"라며 운항을 정상화하기까지 며칠 더 걸릴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전문가들은 사우스웨스트가 유독 큰 차질을 빚은 것은 악천후가 발생한 공항 위치, 운항 노선 구성, 운영상의 문제가 겹쳤기 때문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사우스웨스트가 겨울폭풍의 발생지에 가까운 덴버와 시카고에서 많은 노선을 운영하는 탓에 연휴 시작 전부터 이미 악천후의 영향을 크게 받았다는 것입니다.
악천후가 이어지면서 앞으로도 항공편 취소와 지연이 잇따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공항 이용객들은 미리 대책을 마련할 것이 당부되고 있습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전예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