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베네딕토 16세 전 교황의 선종 소식에 추모의 뜻을 전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31일 페이스북을 통해 “베네딕토 16세 명예교황님의 명복을 빌며 거인을 잃은 슬픔에 잠긴 천주교인들에게도 깊은 애도를 표한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베네딕토 16세 전 교황에 대해 “대한민국의 앞날을 위해 진심으로 기도해주셨고 한반도 평화에 앞장섰다”며 “교황님의 사목 표어였던 ‘진리의 협력자’에서 알 수 있듯이 올바른 교리와 교회 정립을 위해 평생을 헌신했다”고 평가했다.
가톨릭 신자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도 성명을 내고 “질(영부인)과 나는 전 세계 가톨릭 신자 및 다른 사람들과 베네딕토 16세 전 교황의 선종을 함께 애도한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그는 믿음과 원칙에 따라 성당에 일평생 헌신한 저명한 신학자로 기억될 것”이라며 “자비의 사역에 대한 그의 관심이 우리 모두에게 계속 영감을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베네딕토 16세의 모국인 독일에서는 올라프 숄츠 총리와 주요 인사들이 고인의 선종을 애도했다. 숄츠 총리는 트위터에 “독일인으로서, 교황으로서 베네딕토 16세는 독일뿐만 아니라 많은 사람에게 특별한 교회 지도자였다”며 “세계는 가톨릭교회 형성에 중요한 역할을 했고 솔직한 성격을 지닌 영리한 신학자를 떠나보냈다”고 말했다.
독일 주교회의 의장 게오르그 바칭 주교도 “인상적인 신학자이자 경험이 많은 목자였다”며 “베네딕토 16세 전 교황은 편하든 불편하든 (사람들이) 복음을 잘 들을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바티칸과 불편한 관계에 놓인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도 추모의 뜻을 전했다. 푸틴 대통령은 프란치스코 교황에게 보낸 조전에서 “저명한 종교적·국가적 인물이자 전통적 기독교 가치의 확고한 수호자”라고 평가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우리는 그를 기도하고 공부하는 겸허한 사람으로 기억한다”며 “자신의 믿음에 원칙을 두고 지칠 줄 모르고 평화를 추구했으며 단호히 인권을 수호했다”고 말했다.
백재연 이상헌 기자 energ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