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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오존층, 두꺼워지고 있다”…전 세계 노력 효과


태양의 유해 자외선으로부터 지구를 보호하는 오존층이 점차 두꺼워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존층 보호를 위해 유해 물질 사용을 줄이기로 한 국제적 노력이 실제 효과를 내고 있는 것이다.

유엔 과학자들은 현재 속도라면 2040년대 세계 대부분 지역의 오존층이 1980년대 수준으로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유엔환경계획(UNEP)과 세계기상기구(WMO)는 9일(현지시간) 이 같은 내용의 ‘2022 오존층 감소에 대한 과학적 평가’ 보고서를 발표했다.

유엔은 1987년 몬트리올 협정을 통해 전 세계 모든 나라가 오존층을 파괴하는 화학물질 생산을 중단하기로 합의한 지 35년 만에 진전이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대기 중 염소 비중은 1993년 정점 대비 11.5%로 줄었고, 브롬 비중도 1999년 고점 대비 14.5%로 줄었다.

오존층을 파괴하는 공기 중 화학 물질 CFC-11의 전 세계 배출량도 2018년 이후 다시 감소 추세로 나타났다. 과학자들은 당시 중국 북동부의 단열재 생산 공장에서 CFC-11이 배출돼 대기 중 농도가 급증한 것을 발견했었다.

이번 보고서를 이끈 미국 항공우주국(나사·NASA) 고다드우주비행센터 수석 지구과학자 폴 뉴먼은 “국제 사회의 압력으로 중국 배출량이 감소했다”며 “중국 정부 등이 취한 조치가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과학자들은 현재 수준이 유지된다면 극지방 사이의 오존층은 2040년까지 1980년 수준으로 도달할 것으로 예측했다. 북극의 경우 2045년, 남극은 2066년까지 회복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워싱턴=전웅빈 특파원 imu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