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지난주에 이어 오늘도 CA주에서 강력한 폭풍으로 인한 피해가 속출하는 가운데 겨울 폭풍은 내일과 이번 주말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보됐습니다.
CA 남서부 대부분 지역에서 홍수와 강풍, 높은 파도 주의보 등이 발령되고 일부 지역에는 대피 명령이 내려지는 등 당국은 주민들에게 폭풍 대비를 거듭 당부하고 있습니다.
이채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CA주에서 강력한 겨울 폭풍으로 인한 피해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산타바바라 카운티에서는 이번 폭풍으로 인한 홍수로 몬테시토 시와 주변 지역에 대피 명령이 내려졌습니다.
국립기상청에 따르면 몬테시토에서 불과 1시간 만에 1인치의 비가 내렸고 12시간 동안 6인치 강수량을 기록했습니다.
벤츄라 카운티에서는 돌발 홍수 경보가 내려졌으며 벤츄라 강의 수위가 높아지면서 주변 노숙자 텐트촌을 덮쳤고 벤츄라 소방국은 이로 인해 14명이 구조됐다고 밝혔습니다.
대부분의 LA 대도시 지역에는 0.5인치 미만의 강수량을 기록했지만 LA카운티도 폭풍 영향을 피해 가지는 못했습니다.
말리부에서는 오늘(9일) 오후 1시 45분까지 1.2인치 비가 내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마운틴 하이와 마운틴 발리 리조트는 강풍으로 인해 오늘 일시 폐쇄됐습니다.
국립기상청은 이처럼 CA 남서부 대부분 지역에 오늘(9일) 홍수와 강풍, 높은 파도 주의보가 발령됐으며 이는 내일까지 연장됐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폭풍은 매우 강하며 많은 비와 돌풍을 동반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기상학자들은 내일(10일) 저녁까지 남가주에 두 차례 폭우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했고 국립기상청 폭풍 예측 센터는 오늘 저녁부터 내일까지 뇌우와 함께 짧은 토네이도 발생 가능성을 경고했습니다.
예보관들은 이번 주말에 또 다른 폭풍이 올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폭풍으로 인한 피해를 줄이기 위해 주정부는 비상사태를 선포하며 주민들에게 대비를 거듭 당부하고 있습니다.
개빈 뉴섬 CA 주지사는 지난 4일 주 전역에 비상사태를 선포한데 이어 연방 정부로부터 도움을 받기 위해 바이든 대통령에 연방 정부 차원의 비상사태 선포를 요청했습니다.
이에 따라, 조 바이든 대통령은 오늘 CA주에 대해 비상사태를 선포했으며 이로써 연방 국토안보부와 연방재난관리청은 겨울 폭풍으로 피해를 입은 CA 주민들의 어려움과 고통을 완화하고 적절한 지원을 제공하기 위한 권한이 부여됐습니다.
CA주는 비상사태 선포뿐만 아니라 주민들에게 최대한 외출과 운전을 자제할 것을 당부하고 기상정보를 수시로 확인할 것을 권고했습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이채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