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거리에서 온몸이 파란색으로 물든 강아지가 발견돼 누리꾼의 분노를 사고 있다.
대만의 유명 배우 진관림은 9일 페이스북에 “어떻게 이런 짓을 하지, 내가 지금 뭘 본 거야”라며 길거리에서 찍은 강아지 사진을 올렸다.
강아지는 온몸이 파랗게 물든 채로 주인과 함께 거리를 걷고 있었다. 강아지 몸 군데군데 흰색이 남아있는 것으로 미뤄볼 때 원래는 하얀 털을 가졌던 강아지로 추정된다.
진관림은 이어 댓글로 “직접 보고 찍어서 올린 것”이라며 “강아지 주인이 영화 ‘아바타’를 너무 많이 본 게 아닌지 의심될 정도”라고 비판했다.
이를 본 누리꾼은 “이 털 많은 아이에게 상처만 줄 것이다. 강아지가 너무 불쌍하다” “너무 불쌍한 강아지다”“이 강아지는 잘못된 주인과 함께 있다” “개를 이렇게 학대할 수가. 너무 역겹다” 등 분노하는 반응을 보였다.
반려동물에 대한 과도한 염색으로 학대 논란이 불거진 것은 처음이 아니다. 지난달 27일엔 미국 프로농구(NBA) 경기 관람석에서 일본 만화 영화 포켓몬스터의 ‘피카츄’처럼 염색한 강아지가 포착되기도 했다.
업로드된 영상에서 강아지는 얼굴 및 몸통의 털은 노란색, 양 귀는 검은색, 볼은 빨간색으로 염색돼 있어 많은 비판을 받았다.
동물보호단체들은 반려동물의 염색을 공개적으로 반대하고 있다. 동물보호단체 페타(PETA)와 영국 왕실동물학대방지협회(RSPCA)는 “반려인들은 지금까지 동물을 염색하는데 검증된 안전한 방법이 없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며 “동물은 장난감이나 액세서리가 아니다”고 권고한 바 있다.
이지민 인턴기자 onlinenews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