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외동포 지위 향상과 정책 개선에 대한 윤석열 대통령과 정부의 의지는 확고합니다. 입법기관인 국회와 함께 사회적 공감대를 바탕으로 정부가 적극적으로 추진해나갈 것입니다.” CES 2023 참관 및 한미 간 교통·주택 분야 협력을 위해 방미한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10일 LA를 찾아 한국 정부의 재외동포 정책 개선 의지를 강조하며 적극적인 추진이 필요하다고 밝혔다.원희룡 장관은 이날 본보와 가진 단독 인터뷰에서 글로벌 한인 디아스포라가 모국 한국의 장기적 생존과 발전을 위해 매우 중요한 자산이라고 강조하며 그에 걸맞는 재외동포 정책이 종합적으로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방향성을 설명했다.원 장관은 “현재 한국사회에 닥친 가장 큰 문제 중 하나는 인구 감소 문제로 갈수록 저출산 고령화 사회가 강해질 것”이라며 “국가의 장기적 생존 전략으로 닫힌 국가가 아닌 세계 속의 한국으로서의 세계와 연결이 필요하다”며 “따라서 1차적으로 전 세계에 나가 있는 재외 한인들이 제대로 된 국민으로서의 지위를 가지고 기여를 할 수 있도록 틀을 새롭게 잡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원 장관은 이어 윤석열 대통령의 공약인 재외동포청 설치와 관련, “재외동포 정책은 이중국적, 재외선거, 한국내 투자, 실질적 지원사업 등을 종합적으로 풀어내야 하는데, 이를 재외동포청으로 만들어서 전 세계의 한인 인재들과 인적자원들을 아우를 수 있도록 하자는 정부의 적극적 의지가 있다”며 “재외동포청 설치를 위해서는 국회에서 입법이 이뤄져야 하는만큼 병역 및 세금 문제 등 역차별에 대한 한국 국민들의 정서를 잘 아우르면서 사회적 공감대를 바탕으로 활발하고 종합적인 논의를 통해 적극적으로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원희룡 장관은 이번 방미 일정 중 워싱턴 DC를 방문 피트 부티지지 연방 교통부 장관 및 마르시아 퍼지 주택부 장관과 직접 만나 한미 양국 간 정책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원 장관은 “퍼지 주택 장관과는 한미 양국이 폭등과 폭락을 반복하는 부동산 시장과 서민들의 렌트비 안정 등 부동산 정책 관련 같은 상황의 고민을 하고 있음을 공유할 수 있었다”며 “부티지지 교통 장관과는 자율자동차, 도심 모빌리티 등 분야에서 미국이 세계 표준을 세우고 한국도 통신 등 핵심 기술에서 앞서가는 것도 많기 때문에 양국이 이들 분야에서 더욱 긴밀히 협력하고, 오는 5월 APEC 장관 회의에서 다시 만나 논의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원 장관은 이번 방미 일정 중 CES 2023에서 미래 산업 트렌드를 파악하기 위해 도심항공교통(UAM)과 자율주행자동차, 스타트업 정책 실무진 등으로 출장단을 구성했다며 “CES 현장에서는 이전과는 달리 모빌리티와 자동차, 항공이 단순한 교통수단만이 아닌 통신, 문화 등이 모두 결합된 새로운 플랫폼으로 떠오르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특히 한국이 강점을 가지고 있는 분야들이 많아 한국이 세계 무대에서 경쟁할 수 있다는 가능성과 자신감을 느낄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원 장관은 국토교통부 실무진과 함께 지난주 라스베가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 및 IT 박람회 현장을 찾아 7일과 8일 이틀 동안 삼성·SK·LG 등 한국 기업들의 CES 부스와 함께 아마존, 존디어, 모빌아이 등 해외 우수기업 부스를 방문했으며, 특히 이번 CES에서 불법 드론 식별 시스템을 살피고, 정책 방향을 모색했다고 밝혔다.원 장관은 이어 도심항공교통(UAM)의 핵심 기업인 조비 항공사(Joby Aviation)를 찾아 조벤 비버트 대표이사(CEO)와 만났다.미국과 자율자동차·도심 모빌리티 분야 적극 협력워싱턴 DC 연방 교통…주택부장관 면담인 오버에어(Overair) 공장을 찾아 벤 티그너 CEO와도 만났다. 또 남가주에서는 오렌지카운티에서 드론 관련 기업의 현장을 둘러보기도 했다.원 장관은 미주 한인들도 관심이 많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합병과 관련 “현재 미국과 EU, 중국, 일본, 영국 정부의 최종 승인 절차가 남아 있는 상황”이라며 “중국과 영국은 사실상 승인 단계에 있고 미국과 EU는 노선 독점 방지를 위한 구체적인 대안을 요구하고 있는데 특히 EU 승인을 받는 단계가 가장 까다로운 것 같다”며 “EU가 3월에 본격 심사를 예정하고 있어 조만간 결론이 나오리라 믿는다”고 설명했다.3선 국회의원과 당 최고위원, 그리고 제주지사로 광역단체장까지 역임한 원 장관은 중앙정부 장관으로서 느끼는 현재 한국사회의 가장 중요하고 시급한 문제에 대해 “현재 한국사회가 정치적으로 양극화되고 서로을 너무 악마화하고 있다는 점”이라며 “이 문제는 서로를 악마화하지 말아라고 해서 풀릴 사안이 아니고, 오히려 정치를 뛰어 넘는 중요한 문제들, 예를 들어 기술 혁신과 일자리 창출을 연결해서 어떻게 풀어나갈 것인지 등 공통적 기반을 가진 모두가 인정하는 현실적인 문제들을 먼저 풀어나가야 하며 정치 리더십도 보다 통합적인 리더십을 발휘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원 장관은 향후 계획에 대해 “장관을 맡고 보니 공무원들이 얼마나 새로운 마인드를 가지고 민간 분야의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도록 대처하느냐에 따라 결과가 많이 달라짐을 느꼈다”며 “따라서 다른 계획 보다는 정부에서 장관으로서 최대한의 성과를 내서 윤석열 정부가 유능하고 성공한 정부로서 국민들로부터 인정받는데 최선을 다해 기여하고 싶다”고 말했다.한편 원희룡 장관은 귀국 후 오는 14∼21일로 예정된 윤석열 대통령의 아랍에미리트(UAE)와 스위스 순방에 동행할 예정이다. 이번 윤 대통령의 해외 순방은 민간 투자 유치와 수출 증진에 맞춰져 있어 원 장관과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비롯해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등 경제 부처 장관들도 총출동하는 것으로 전해졌다.▲제주제일고 졸업▲서울대 법대 졸업▲한양대 언론학 석사▲제34회 사법시험 합격▲서울지방검찰청 검사▲16·17·18대 3선 국회의원▲제주특별자치도 도지사▲대통령직인수위원회 기획위원회 위원장▲2022년 5월~현재 국토교통부 장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