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브라질에서 일어났던 대규모 시위 사태 관련해 자이르 보우소나르 전 대통령에 대한 조사가 추진되고 있다.
AP 통신은 브라질 대법원이 보우소나르 전 대통령에 대한 검찰의 수사 청구에 대해 승인하는 결정을 내렸다고 보도했다.
브라질 검찰은 이번 전국적 시위 사태의 배후로 자이르 보우소나르 전 대통령을 지목하고 대법원에 수사를 할 수있도록 승인을 요청했다.
이번 시위가 지난 10월 대선 결과에 대한 불복으로 일어났고 대다수의 시위대들이 보우소나르 전 대통령 지지자이기 때문이다.
브라질 검찰은 체포한 1,000여명이 넘는 시위대를 대상으로 대통령궁과 의회, 대법원 등을 점거한 폭동 경위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
그런데 시위대에 대한 조사에 들어간 브라질 검찰이 보우소나르 전 대통령을 수사해야할 필요성을 제시하고 나선 것이다.
지난 8일(일) 브라질 수도 브라질리아에서 발생한 국가 주요 시설 점거를 비롯한 반민주 행위와 관련해서 보우소나르 전 대통령에게 책임이 있다는 것이 브라질 검찰 판단이다.
시위대를 자극하고 부추기며 부정선거라고 선동한 인물이 바로 자이르 보우소나르 전 대통령이라고 단정하면서 수사할 필요성이 있다고 브라질 검찰은 강조했다.
브라질 검찰은 사실상 무정부 사태를 초래한 이번 시위가 국가 전체에 매우 큰 안보 위기를 불러왔다고 주장하고 대법원에 보우소나르 전 대통령에 대한 수사 허가를 청구했고 이를 대법원이 받아들이면서 수사에 탄력이 붙게됐다.
브라질 검찰은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이 지난해(2022년) 10월에 열렸던 대선 과정에서 사법부의 부당개입 의혹을 제기하는 취지의 동영상을 지난 10일(화) 페이스북에 공유한 것을 수사 근거로 들었다.
부적절한 언급으로 근거없는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했다는 것이다.
다만 보우소나르 전 대통령이 영상을 올린 시점이 대통령 궁과 의회, 대법원 등이 점거된 이후라는 점이 변수다.
하지만 브라질 검찰은 그런 구체적 시점의 문제에도 불구하고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에 대해 수사를 해야하는 이유가 충분히 있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주목된다.
보우소나르 전 대통령은 현재 미국 플로리다 주에 머물고 있어 당장 브라질 검찰이 조사를 할 수있는 방법은 없다.
그렇지만 브라질 대법원이수사 허가 요청을 받아들였기 때문에 보우소나르 전 대통령에 대한 강제송환 가능성이 높아졌다.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은 앞서 브라질 시위 사태가 격화될 때 이달(1월) 중에 돌아갈 것이라는 입장을 언론에 밝혔지만, 실제 귀국할지 여부나 언제 귀국할지 구체적 시점 등은 미지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