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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관영매체 “입국 제한, 韓 경제 피해로 이어질 것”


한국이 중국발(發) 입국자에 대한 방역 조치를 강화한 후 양국간 긴장이 고조된 가운데 중국 관영 매체들이 한국의 코로나19 방역 및 외교정책에 강한 불만을 토로했다.

중국 CCTV는 18일(현지시간) 논평을 통해 중국발 입국자에 대한 방역의 문턱을 높인 한국과 일본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매체는 논평에서 “한국과 일본 등이 정말 엄격한 방역을 하려 한다면 미국에서 확산 속도가 가장 빠른 XBB.1.5 변이 바이러스를 가장 주의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현재 한일 양국에서 XBB.1.5 변이 바이러스가 발견된 반면 한국에 입국한 중국인에게서는 발견되지 않았다며 중국인의 입국을 제한한 것은 차별이자 정치적 의미를 담은 것 아니냐고 따져물었다.

그러면서 “세계적 경제 침체 상황에서 중국 관광객의 입국을 제한하는 것은 결국 자국의 관광 산업과 상업 등의 경제적 피해로 이어질 것인 바, 결코 현명한 조치가 아니다”라고 쏘아붙였다.

공산당 기관지인 인민일보 계열 환구시보도 한국을 겨냥해 비판을 쏟아냈다. 환구시보는 19일 상하이 대외경제무역대 한반도연구센터 주임인 잔더빈 교수가 쓴 ‘한국의 4강 외교 전통은 깨졌나’라는 제목의 칼럼을 실었다.

잔더빈 교수는 최근 한국이 대일외교에서 강제징용 피해자 배상 방안을 발표하는 등 적극성을 보이는 반면 대중국 외교는 한층 더 복잡해졌다고 평가했다.

그는 “한국은 유엔 인권이사회의 신장위구르 관련 표결에 찬성표를 던졌고, 대만 문제 및 남해 문제에서 왈가왈부했으며 최근에는 중국발 입국 문제에 대해 전 세계에서 가장 엄격한 차별적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는 “한국의 지정학적 위치는 영원히 바뀌지 않을 것이다. 지금 한국은 주변 3강인 일본 러시아 중국과 각각 정도는 다르지만 갈등을 안고 있고, 북한과의 관계도 악화일로”라며 “이대로 가면 글로벌 허브 국가는커녕 미국의 아시아·태평양 지역 허브로 왜소화할 것”이라고 강도 높게 비난했다.

류동환 인턴기자 onlinenews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