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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기시다 “코로나19, 올봄부터 독감처럼 관리”


일본 정부가 올봄부터 코로나19를 독감처럼 관리한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20일 도쿄 총리관저에서 기자들을 만나 코로나19의 감염증법상 분류에 대해 “원칙적으로 올봄에 코로나19를 계절성 인플루엔자와 같은 ‘5류’로 이행하는 방향으로 검토하도록 가토 가쓰노부 후생노동상에게 지시했다”고 말했다.

일본에서 코로나19는 현행 감염증법상 다섯 단계 중 결핵이나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과 함께 2번째로 높은 ‘2류 상당’으로 관리되고 있다. 기사다 총리의 ‘5류’란 상대적으로 낮은 위험도를 나타내는 독감, 풍진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기시다 총리는 “일본의 평상시를 되찾기 위해 여러 정책 조치를 단계적으로 이행하겠다”며 그 정책 조치의 대상으로 의료 제공 체제나 정부의 의료비 지원을 들었다. ‘5류’로 내려간 감염병 환자는 치료비 등을 스스로 부담할 수 있다.

다만 일본 정부는 당분간 치료비 등을 부담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코로나19 백신 접종에 대해서는 등급과 무관하게 예방접종법에 따를 계획이다.

일본 교도통신은 코로나19를 ‘5류’로 격하하는 시기와 관련해 “정부 안에서는 4월을 포함해 복수 안이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기시다 총리는 또 “마스크 착용 여부, 확진자와 밀접 접촉자에 대한 외출 자제 요청도 재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일본에서 마스크 지침이 변경될 수 있다. 이 경우 유증상자, 고령자, 기저질환자 정도를 제외하면 원칙적으로 마스크를 착용할 필요가 없게 된다.

다만 일본 정부는 실외 마스크 착용에 대해 이미 지난해 5월 “원칙적으로 불필요하다”고 발표한 바 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