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전기차 시장 1위를 달리고 있는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중국 자동차 기업이 테슬라의 최대 경쟁업체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주장했다.
미 경제매체 CNBC는 26일(현지시간) 머스크는 전날 콘퍼런스콜에서 전기차 경쟁 지형에 관한 질문이 나오자 이렇게 말했다. 머스크는 “우리는 중국 자동차 회사들을 매우 존경한다”며 “그들은 세계에서 가장 경쟁력이 있고 열심히 일하고 똑똑하게 일한다”고 극찬했다.
머스크는 현재 중국에서 “테슬라 중국 팀이 이기고 있다”면서도 “추측건대 중국의 전기차 기업이 테슬라에 이어 2위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현재 중국 최대 전기차 업체 비야디(BYD)는 테슬라를 무서운 속도로 따라잡고 있다. 중국승용차시장정보연석회(CPCA)는 테슬라 모델3가 지난해 중국에서 5번째로 많이 팔린 친환경 차였다고 밝혔다. 비야디와 상하이GM우링자동차(SGMW)의 전기차가 테슬라의 모델3보다 많이 팔린 것이다.
테슬라는 지난해 중국에서 엄격한 코로나19 정책과 부품 부족으로 인한 상하이 공장 생산 중단 등 실적 부진을 겪었다. 또 경제 악화에 따른 소비자 수요가 줄어들어 중국에서 가격 인하를 단행했다.
한명오 기자 myungo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