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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러 출전하면 내년 파리올림픽 보이콧할 수도”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선수들이 2024 파리 하계 올림픽에 참가할 경우 올림픽을 보이콧할 수 있다고 밝혔다.

AFP 통신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체육부 장관은 26일(현지시간) 페이스북을 통해 “우크라이나에서 전쟁이 계속되는 한 러시아와 벨라루스 선수들이 국제 대회에 출전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 우리의 변함없는 입장”이라고 주장했다.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와 이를 도운 벨라루스를 상대로 양국 선수들의 올림픽 참가를 허용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체육부 장관은 “만일 우리의 주장이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면 우크라이나는 올림픽을 보이콧하고 참가하지 않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그는 전날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러시아와 벨라루스 선수들의 파리 올림픽 참가를 허용할 가능성을 시사한 것에 대해서도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반발한 바 있다.

IOC는 25일 러시아와 벨라루스 선수들이 중립국 선수 자격으로 올림픽에 참가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방안이 모색돼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어떤 선수도 그들의 여권(국적) 때문에 출전이 금지돼서는 안 된다”고 설명했다.

뒤이어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도 성명을 통해 “자격을 갖춘 러시아와 벨라루스 선수들에게 아시아게임을 포함한 아시아 대회에 참가할 기회를 줄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영국과 덴마크는 IOC의 방침을 강하게 비판했다.

영국은 “IOC의 입장은 우크라이나 국민들이 느끼고 있는 전쟁의 현실과 동떨어진 것”이라고 지적했다. 덴마크 역시 “우크라이나에 대한 러시아의 공격이 고조되고 있는 상황에서 러시아와 벨라루스의 국제 대회 참가를 허용하는 것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다.

파리 올림픽 조직위원회는 아직 러시아와 벨라루스 선수들의 대회 참가에 대해 언급하지 않고 있다.

앞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25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의 전화 회담에서 러시아 선수들의 파리 올림픽 출전을 금지해야 한다고 요구한 바 있다.

노혜진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