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 시설을 공격하면 러시아군도 키이우를 다시 타격할 것이라고 러시아 국방부가 경고했다.
러시아 타스 통신에 따르면 13일(현지시간) 이고리 코나셴코프 러시아 국방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 시설들을 향한 파괴 활동을 벌이는 것을 지켜보고 있다”며 “만일 이러한 공격이 계속되면 러시아군도 키이우 등지의 지휘센터를 타격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코나셴코프 대변인은 “지금까지 러시아군은 키이우를 향한 공격을 자제해왔다”고 덧붙였다.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 군사 작전 동안 우크라이나 도시와 민간인 거주지를 향한 러시아군의 폭격은 없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 코나셴코프 대변인은 러시아군이 마리우폴 항구를 점령했다고 밝혔다. 그는 “마리우폴 항구가 마침내 아조우 연대로부터 해방됐다”며 “나치주의자들로부터 억류돼있던 인질들이 모두 풀려났다”고 말했다.
같은 날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은 SNS를 통해 마리우폴 해병대 1026명과 시 당국자 162명이 항복했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DPR은 동부 우크라이나 동남부에 위치한 미승인 국가로 우크라이나 정부는 DPR을 러시아의 테러 집단으로 규정하고 있다. DPR은 지난달 초부터 마리우폴에 포위 공격을 벌여왔다.
반면 우크라이나 정부는 마리우폴이 여전히 항전 중이라고 주장했다. 세리이 오를로프 마리우폴 시장 대리인은 러시아 국방부의 마리우폴 함락 발표 이후 BBC와의 인터뷰에서 “러시아 해병대가 아조우스탈 제철소 등을 거점으로 마리우폴에서 전투를 계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서민철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