옌스 스톨텐베르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한국을 방문 중인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30일 최종현학술원에서 ‘대한민국과 나토: 위험이 가중된 세계에서 파트너십 강화의 모색’이라는 주제로 특별강연을 진행하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한국이 우크라이나에 경제적 지원을 했다는 점에 사의를 표하는 한편 “한국이 군사적 지원이라는 특정한 문제에 나설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결국 한국이 내려야 할 결정”이라고 전제하면서도 “일부 나토 동맹은 교전 국가에 무기를 수출하지 않는다는 정책을 바꾸기도 했다”며 우회적으로 한국을 압박했다.
그는 특히 독일, 스웨덴, 노르웨이 등 군사적 지원을 한 국가들의 구체적인 사례를 거론하며 “그것이 오늘날 민주주의를 지지하고 우크라이나가 이기며 항구적 평화를 위한 조건을 형성할 유일한 방법이라는 것을 깨달았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우리 정부는 우크라이나에 경제·인도적 차원의 지원만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살상 무기 지원이 이뤄질 경우 러시아의 반발이 불보듯 뻔해서다. 앞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지난해 10월 모스크바에서 열린 국제 러시아 전문가 모임 ‘발다이 클럽’ 회의에서 “한국이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제공할 시 한국과 러시아 관계는 파탄날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류동환 인턴기자 onlinenews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