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열리고 있는 샌프란시스코에서 친팔레스타인 시위대가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전쟁의 휴전을 주장하며 다리를 점거하고 봉쇄했다.
샌프란시스코 경찰과 소셜미디어 등에 따르면 오늘 아침 7시 45분쯤 친팔레스타인 시위대 200여명이 샌프란시스코와 오클랜드를 연결하는 다리인 베이 브리지(Bay Bridge)에서 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차량 10여대를 동원해 다리 위 도로를 차단한 뒤 차량 키를 바닷속으로 집어 던지며 통행을 막았다.
또 차량이 지나가지 못하도록 드러눕는 시위 행동으로 다리를 점거했다.
시위대는 현재 진행 중인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전쟁의 휴전을 주장하고 이스라엘에 대한 군사 원조 중단을 촉구했다.
오늘 시위로 출근길 샌프란시스코와 오클랜드를 오가는 양방향 차량 통행이 극심한 혼잡을 빚었다.
또 이식을 위해 병원으로 운송되던 장기 이송이 지연되기도 했다.
경찰은 견인차를 동원해 통행을 가로막은 차량 10여대를 견인하고, 50여명의 시위자를 연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