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lam News

파키스탄 테러 용의자 23명 체포… 경찰 내부자 의혹


101명의 사망자를 낸 파키스탄 페샤와르 모스크 폭탄테러 용의자 23명이 붙잡혀 현지 경찰의 조사를 받고 있다고 AFP통신이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파키스탄 카이버·파크툰크와주 경찰 간부는 AFP통신에 “페샤와르와 아프가니스탄 국경 지대 등지에서 용의자들을 체포했다”며 “폭발물이 어떻게 모스크 내부로 반입됐는지 경위를 파악하기 위해 용의자와 조력자들에 대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용의자들의 배후를 놓고 “파키스탄 외부 세력과도 연결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테러 발생 직후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파키스탄 탈레반의 간부가 배후를 자처했지만, 곧 이 단체의 대변인이 “우리와 관계가 없다”고 발표했다.

테러의 배후는 아직 명확하게 파악되지 않았다. 파키스탄은 최근 탈레반, 이슬람국가, 발루치스탄해방군 같은 극단주의 무장단체 주도의 테러에 시달려왔다.

페샤와르 모스크 테러는 지난 30일 자폭 방식으로 발생했다. 자폭범은 손님 자격으로 모스크에 진입했다. 10~12㎏에 달하는 폭발물은 자폭범의 입장에 앞서 반입된 것으로 알려졌다.

테러는 페샤와르에서 가장 엄격한 치안을 유지하는 경찰단지 안에서 발생해 충격을 키웠다. 폭발물이 검문을 통과하기 어려워 테러에 경찰 내부자의 협력이 있을 것이라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이자즈 칸 페샤와르 경찰청장은 로이터통신에 “경찰 내부자 협력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수사를 진행하고 있어 자세한 내용을 공유할 수 없다”고 말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