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육상 선수가 러시아와 교전 중 사망했다. 고인은 22세 10종경기 선수인 볼로디미르 안드로슈크다. 고인의 장례식장에서 러시아를 2024 파리올림픽에서 퇴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로이터통신은 2일(한국시간) “우크라이나 레티치우에서 안드로슈크의 장례식이 치러졌다”며 “그는 지난주 우크라이나 동부 바흐무트에서 러시아군과 교전 중 전사했다. 국가대표급 선수여서 의무가 면제됐지만, 자원 입대해 치열한 전투 속에서 숨을 거뒀다”고 보도했다.
안드로슈크는 결국 국제대회에 출전하지 못하고 생을 마감했다. 육상 10종경기 동료 선수인 드미트로 코르벤코는 안드로슈크에 대해 “재능을 가진 선수였다. 행복한 삶을 오래 살아야 할 선수가 세상을 떠났다”고 말했다.
안드로슈크의 장례식장에서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 협력국인 벨라루스의 올림픽 출전 금지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앞서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지난 26일 “올림픽 헌장에 따라 모든 선수의 권리를 차별 없이 대우해야 한다”며 러시아·벨라루스의 파리올림픽 출전을 ‘중립 선수’ 신분으로 허용하는 취지의 성명을 발표했다.
우크라이나 창던지기 선수 아르투르 펠프너는 “러시아와 벨라루스 선수들이 어떻게 올림픽에 출전할 수 있나. 순수하게 경쟁하는 올림픽에서 그들을 위한 자리를 내주는 건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