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우 강한 위력을 가진 토네이도와 폭풍우가 어제(5월16일) 금요일(17일) 밤부터 미 중서부와 남부 지역을 강타했다.
이로 인해 켄터키 주와 미조리 주에서 공식적으로 확인된 것만 최소 31명이 숨지는 초대형 참사가 발생해 지역 사회가 엄청난 충격에 빠졌다.
가장 피해가 큰 켄터키 주에서는 최소 24명이 목숨을 잃었다.
그런데 사망자 24명 중 한명을 제외한 나머지 23명은 켄터키 주 남동부 런던(London) 지역에서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피해 지역에는 아직 실종자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앤디 베셔(Andy Beshear) 켄터키 주지사는 오늘 오전 8시경 자신의 공식적인 SNS를 통해서 피해 가족들을 위한 기도를 요청해 토네이도 심각성을 알렸다.
미조리 주에서도 세인트루이스(St. Louis) 인근에서 5명, 주의 수도, 즉 주도 Jefferson City남쪽에 위치한 농촌 지역에서 2명이 공식적으로 사망한 것으로 보고돼, 현재까지 최소 7명이 숨졌다.
현지 구조대는 여전히 붕괴된 주택과 건물 내부를 수색 중이며, 당국은 주민들에게 구조작업에 방해가 되지 않도록 피해 지역에 접근하지 말 것을 당부하고 있다.
미 중서부 토네이도 영향으로 대규모 정전 사태도 일어났다.
전국 정전 현황을 추적하는 PowerOutage.us에 따르면, 이번 폭풍으로 인해 미주리에서 메릴랜드까지 약 50만 가구 이상이 정전 피해를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세인트루이스 지역에서는 나무가 쓰러졌는데 거대한 나무가 도로를 가로막는 등 각종 피해가 속출했다.
로렐 카운티(Laurel County) 등 켄터키 동부 지역은 주택 파손과 도로 폐쇄 등으로 사실상 고립된 상황으로 파악됐다.
이번 토네이도와 폭풍은 지난 몇 주 동안 이어진 美 전역의 이상기후 패턴 속에서 발생한 것으로 분석되는데, 전문가들은 향후 며칠간 추가적인 악천후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라면서 안전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