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범죄자로 명시한 사회주의 규탄 결의안이 연방 하원에서 채택됐다.
하원은 오늘(2일) 본회의를 열고 '사회주의 공포 규탄 결의안'을 찬성 328명, 반대 86명으로 통과시켰다.
민주당 소속 하원의원 109명도 결의안에 찬성표를 던졌다.
쿠바에서 망명한 집안 출신인 공화당 소속 마리아 엘비라 살라사르 하원의원이 제출한 이 결의안은 과거 사회주의 체제에서 발생한 대규모 인명 살상과 기아 사태 등을 언급하며 사회주의 체제를 규탄하는 내용이다.
결의안은 "사회주의 사상은 전체주의 지배와 독재로 흐르는 권력의 집중을 불가결하게 만든다"며 "사회주의는 전 세계적으로 1억 명 이상을 죽음으로 내몰았고 반복되는 기아와 대량 살상을 초래했다"고 규탄했다.
이어 "블라디미르 레닌, 이오시프 스탈린, 마오쩌둥, 피델 카스트로, 김정일, 김정은 등을 포함해 사회주의 사상가들은 역사상 큰 범죄를 저질렀다"고 명시했다.
특히 "북한에서 최대 350만 명이 굶주림으로 사망했다"고 지적했다.
영 김 하원의원은 표결 전 발언을 통해 "한국전쟁 이후 한국에서 자란 이민자로 나는 김정일, 김일성, 김정은 등 사악한 김씨 왕조 체제 아래서 사회주의가 한반도 내 수백만 가족에 초래한 공포와 파괴를 직접적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내 시어머니는 사랑하는 사람들을 폭압적인 북한 체제로부터 구하기 위해 수차 비무장지대(DMZ)를 넘었다"면서 "수만명의 사람들은 여전히 가족과 떨어진 채 지내고 있으며 굶주림과 일상적인 핵 위협은 계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또 미국의 한국전 참전 등을 거론한 뒤 "제가 한인 여성 최초로 하원의원으로 여기 서 있는 것은 그들 덕분"이라면서 "미국은 계속해서 자유와 희망, 기회의 횃불이 돼야 한다"면서 결의안에 초당적으로 지지해줄 것을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