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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GS “튀르키예·시리아 지진 사망자 10만명 넘길수도”


튀르키예와 시리아에서 지진 사망자 수가 모두 10만명을 넘길 수 있다는 미국 지질조사국(USGS)의 분석이 나왔다. 양국의 사망자 수는 9000명에 근접했다.

USGS는 8일(한국시간) 보고서에서 튀르키예·시리아 일대 지진 사망자 수가 10만명을 넘길 가능성을 14%, 1만~100만명 사이일 가능성을 30%, 1000∼1만명 사이일 가능성을 35%로 각각 추정했다. 직전에 낸 보고서에서 10만명 이상일 가능성을 0%로 전망했지만, 이번 새 보고서에서 크게 상향했다.

사망자 수의 증가 가능성을 예상한 USGS 보고서는 이미 이틀을 넘긴 구조에서 ‘골든타임’이 줄어 매몰자들의 생환 확률도 낮아지는 영향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지진은 지난 6일 오전 4시17분 튀르키예 남부 가지안테프로부터 약 33㎞ 떨어진 곳의 지하 17.9㎞에서 규모 7.8, 같은 날 오후 1시24분 카흐라만마라슈 북동쪽 59㎞에서 규모 7.5로 연달아 발생했다.

악천후로 구조 작업은 지지부진하다. 추위도 닥쳤다. 최대 피해 지역인 튀르키예 하타이, 카흐라만마라슈, 아디야만은 구조·구호 차량의 통행만이 허용되고 있다. 구조 작업도 이곳에서 집중적으로 전개되고 있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지난 7일 “골든타임을 넘기면 저체온증에 따른 사망자가 속출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사망자 수는 9000명에 근접했다. 로이터통신은 “튀르키예에서 사망자 수가 6234명으로 집계됐다”고 보도했다. 시리아에서 정부와 반군 측 구조대 ‘하얀 헬멧’의 집계를 합산한 사망자 수는 2500명을 넘었다. 혼란스러운 재난 현장에서 실제 사망자 수는 이미 집계치를 넘어섰을 가능성이 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