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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 빅4 순익 200조원…英 BP 35조원 발표 후 횡재세 압박


정유업계 빅4(셸·셰브론·엑손모빌·BP)가 지난해 순이익 총규모가 1590억달러(약 200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영국계 글로벌 석유 업체인 BP가 지난해 277억달러(약 35조원)의 이익을 발표했다. 앞서 BP를 제외한 3개사가 실적을 발표했는데 7일(현지시간) BP의 지난해 순익 규모가 나오며 정유업계의 막대한 수익에 횡재세를 부과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확대하고 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BP가 지난해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고유가에 힘입어 114년 역사상 최대 이익을 거뒀다고 이날 보도했다.

BP는 작년 이익이 277억 달러(약 35조원)로 전년의 128억 달러의 두 배가 넘었다. 앞서 영국계 기업 셸도 지난해 이익이 399억 달러로 전년보다 배 이상 늘었다. 미국 최대 석유 기업인 엑손모빌은 557억 달러, 셰브론은 365억 달러의 이익을 발표했다.

엄청난 이익을 거둔 정유 업계와 달리 고유가로 인해 가계와 기업들이 에너지 요금이 급등해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다.

에너지 업체 특별 이익에 대한 부담금이라는 명목으로 지난해 25%를 부과하고 올해부터 35%를 부과한다.

한편, BP는 기후변화 대응 목표치를 낮추며 환경단체들에 큰 비난을 받고 있다. 2030년까지 석유·가스 탄소배출량을 35~40%를 낮출 것이라고 밝혔으나, 20~30%로 하향 조정한다고 했다.

한명오 기자 myungo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