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르키예-시리아 대지진이 엿새째를 맞고 있는 가운데 지진 피해 현장에서 민간인들의 구호활동이 늘어나고 있다.
로이터 통신은 튀르키예 시민들이 지진 피해자들을 돕기 위해 직접적으로 지원에 나서고 있다고 현지 분위기를 전했다.
지진은 튀르키예 남쪽 시리아 국경 지역에서 일어났는데 아다나와 가지안테프, 안타키아 등이 가장 피해가 심한 도시들이다.
로이터 통신은 튀르키예 수도 앙카라에 거주하는 시민들이 지진 발생지 남쪽 도시들과 연결된 0-21 고속도로를 이용해서 구조대원들과 별도의 개별적인 구호활동에 나서고 있다고 전했다.
이 때문에 0-21 고속도로는 하루 종일 차량들이 넘쳐나 새벽부터 저녁까지 매우 더디게 운행이 이뤄지면서 대단히 혼잡한 양상이어서 평소보다 더욱 교통 흐름이 좋지않다.
이스탄불에서 지진 피해 지역까지는 편도로 11시간이 넘는 먼 거리로 주로 앙카라나 이스탄불에서 구호활동 차량들이 이동하고 있는데 대단히 힘든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누구도 불만을 나타내지 않는 모습이다.
한 트럭 운전사는 로이터 통신과 가진 인터뷰에서 이스탄불과 피해 지역을 이번에 3번째로 왕복하고 있는 것이라며 육체적 피곤함이야 있지만 물자가 부족해서 고통을 받는 사람들을 생각하면 고속도로에서 긴 시간 운전하는 어려움은 별 것 아니라고 말했다.
튀르키예 현지 방송에 따르면 상당수에 달하는 시민들이 지진 피해 지역에서 가족과 친지를 다른 곳으로 이동시키고 있다.
지진 피해 지역에 여진이 계속되면서 크고 작은 흔들거림이 이어지고 있어 불안한 사람들이 직접 나서서 가족, 친지를 피난시키고 있는 것이다.
많은 시민들은 갈수록 늘어나는 사망자 소식에 침통한 모습이지만 살아있다는 것이 감사할 뿐이라며 한 사람이라도 더 구하겠다는 생각이다.
고속도로에서 차량 행렬이 길게 늘어서며 시간이 한없이 지체되도 누구 하나 화를 내거나 하지 않고 서로 서로 격려하며 위로를 보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