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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中정찰풍선 사태’ 속 남중국해 항모 훈련


미국이 중국이 영유권을 주장하는 남중국해에서 항공모함과 해병대를 동원한 훈련을 진행했다.

미 해군 7함대는 니미츠 항공모함타격단(NIMCSG), 마킨아일랜드상륙준비전단(MKI ARG)이 제13 해병원정대(MEU) 부대와 합류해 지난 11일 남중국해에서 통합 원정타격군 작전을 하고 있다고 12일(현지시간) 밝혔다. 미군은 전날 훈련 사실만 공개하고, 시작과 종료 시점은 언급하지 않았다.

크리스토퍼 스위니 소장은 “니미츠 원정타격부대 작전은 우리의 통합 합동군 능력을 강화하고, 자유롭고 개방된 인도·태평양을 지원한다”고 말했다.

이번 훈련에는 원자력 추진 항모 니미츠, 알레이버크급 유도탄구축함 디케이터·정훈·웨인 E. 메이어, 강습상륙함(LHD) 마킨아일랜드, 상륙수송함(LPD) 앵커리지 등 다수의 전함과 항공기, 지상군 등이 참여했다.

마킨아일랜드함을 지휘하는 토니 차베스 대령은 “우리는 즉각 대응할 준비가 된 전력으로 해병 상륙, 인도주의 재난 구호, 가시적이며 상시적인 전투력을 통한 잠재 적대세력 억제 등 넓은 범위의 임무를 뒷받침한다”고 설명했다.

남중국해는 매년 약 5조 달러 상당의 무역과 상품이 운송되는 곳으로 중국이 영유권을 주장하고 있는 곳이다. 미국은 항행의 자유를 주장하며 해군 함정과 공군기를 배치해 지역 순찰을 지속하고 있다.

AP통신은 “미국이 자국 영공에 진입한 중국 정찰풍선을 격추하며 미·중 사이 긴장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열린 훈련”이라고 설명했다.

워싱턴=전웅빈 특파원 imu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