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층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일회용 전자담배가 일반 담배보다 훨씬 더 위험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고 IT매체 기즈모도가 오늘(7월1일) 국제학술지 ‘ACS 센트럴 사이언스’를 인용해 보도했다.
UC데이비스 연구진은 에스코 바, 플럼 페블, 엘프 바 등 세가지 전자 담배를 대상으로 납, 크롬, 안티몬, 니켈과 같은 유해 중금속 검출 여부를 조사했다.
연구 결과 일회용 전자담배는 일반 담배와 다른 전자담배보다 훨씬 높은 위험 수준의 중금속이 검출됐다. 특히 에스코바 제품에서는 일반 담배 20갑을 피우는 것보다 더 많은 납을 배출하기도 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청소년 건강 및 무단 판매 등에 대한 우려로 미국에서 향이 첨가된 일회용 전자담배를 판매하는 브랜드들을 단속하고 중국 등 다른 국가에서 수입되는 전자담배를 차단하는 등의 조치를 취했으나, 이러한 기기들이 미국 시장에 진입하는 것을 막지 못했다.
지난 몇 년 간 미국에서는 일회용 전자담배의 판매량이 기존 리필형 전자담배 판매량을 앞지르고 있는 상황이다. FDA 2025년 전국 청소년 담배 조사 자료에 따르면, 중•고등학생의 5.9%(약 163만 명)가 현재 전자담배를 사용하고 있으며, 이 중 55.6%가 일회용 전자담배를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나 젊은 이들 사이에서 일회용 전자담배가 흔히 사용되는 것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