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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시의회 방청석에서 소란 피운 남성, 어제 체포돼

LA 시의회에서 소란을 피운 남성이 체포됐다.

어제(5월5일) 멕시코 전통 축제인 싱코 데 마요를 맞아 케빈 드레온 LA 시의원이 시의회에서 싱코 데 마요를 기념해 싱코 데 마요에 대해서 프레젠테이션을 하고 있었는데 소리를 지르며 이를 방해한 샘슨 타폴로(30)가 체포됐다고 남가주 통신사 City News Service가 이를 보도했다.

샘슨 타폴로는 케빈 드레온 시의원의 프레젠테이션 때 방청석에서 지속적으로 소리지르며 비난을 퍼부어 폴 크레코리언 LA 시의회 의장으로부터 여러차례 경고를 받았다.

경고를 받고도 멈추지 않자 결국 폴 크레코리언 시의장은 경비에게 샘슨 타폴로를 방청석 밖으로 끌고 나갈 것을 지시했다.

강제로 끌려나간 샘슨 타폴로는 경범죄 혐의로 입건돼 경찰에 체포됐다.

샘슨 타폴로는 경찰 조사를 받은 후 곧바로 석방됐는데 퇴장당하며 경찰관을 다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경찰관 폭행죄로 기소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없다고 City News Service는 전했다.

샘슨 타폴로는 LA 시의회 본회의장에서 퇴장당하면서 문 앞에서 일부러 시간을 끌다가 문이 닫히는 순간 나갔는데 샘슨 타폴로를 끌어내려고 함께 나가던 경찰관이 문에 부딪혀 다친 것이다.

샘슨 타폴로는 LA Downtown 빈민굴, Skid Row에서 노숙자들을 위한 활동을 하고있는 시민운동가로 알려졌는데 평소 LA 시의회에서 자주 소란을 피우며 항의하는 것으로 유명한 인물이다.

케빈 드레온 시의원은 지난해(2022년) 동료 시의원들과 사적으로 나눈 인종차별적인 부적절한 녹취록이 공개된 이후 강한 비판 여론에 시달려 왔다.

특히 누리 마르티네즈 전 LA 시의장이 논란이 불거진 후 곧바로 사임했고, 길 세디요 전 LA 시의원은 선거에서 패해 시의회를 떠나 야인이 돼 이제 논란의 대상자들 중 유일하게 케빈 드레온 시의원만 남은 상태다.

그런데 케빈 드레온 시의원이 사퇴 요구를 완강히 거부하며 의정 활동을 계속하자 LA 시의회에서 시위대들의 가장 두드러진 타겟이 돼 강한 비판을 받아왔다.

케빈 드레온 시의원은 어제 샘슨 타폴로의 행동으로 인해서 싱코 데 마요 프레젠테이션이 파행을 빚은 것에 깊은 유감을 나타냈다.

케빈 드레온 시의원 대변인 피트 브라운은 LA Times와 인터뷰에서 멕시코계 미국인들에게 싱코 데 마요가 갖는 의미를 생각할 때 어제와 같은 프레젠테이션이 중단되는 상황이 일어나게된 것은 외국 고위 인사들 앞에서 매우 부끄럽고 창피한 일이었다고 지적했다.  

어제까지 올해(2023년) 들어서 LA 시의회에서 체포된 사례는 3건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