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미국인 절반 이상이 이민 정책에 불만족하고, 이민자 수가 너무 많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여론조사기관 갤럽의 최신 조사 결과에 따르면 바이든 행정부의 이민 정책에 반대하는 목소리는 초당적으로 증가하는 추세였습니다.
박세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조 바이든 행정부의 이민 정책에 대해 불만을 갖고 있는 미국인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여론조사기관 갤럽은 지난달 미국인 성인 1011명을 대상으로 이번을 실시했습니다.
갤럽에 따르면 응답자 중 63%가 현재 이민 정책에 대해 만족스럽지 않다고 대답했습니다.
또 이민 정책에 만족하지 못하는 응답자 대부분은 앞으로 이민이 감소하길 바라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반면 응답자 중 8%는 더 많은 이민을 바라고, 15%는 이민에 대해 아무런 생각이 없거나 현 정책이 유지되길 바라는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민 문제와 관련해 양당은 상이한 입장을 보였습니다.
이민이 지나치게 많다고 밝힌 공화당원은 71%, 민주당원은 19%였습니다.
하지만 현 행정부의 이민 정책에 반대하는 목소리는 당과 관계없이 늘어나는 추세였습니다.
이민이 많다고 대답한 공화당원은 지난해 대비 2%포인트 증가했지만, 민주당원은 8%포인트 증가했습니다.
동시에 늘어난 이민자로 인해 분노하고 있는 공화당원 수는 지난해 최고 수준에 이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한편, 중간선거를 통해 하원을 장악한 공화당은 이미 바이든 대통령의 국경과 이민 정책에 대한 조사를 시작했습니다.
이에 대해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주 국정연설에서 “의회가 행동하지 않으면 미국의 국경 문제는 고쳐지지 않을 것”이라며 이민 개혁이 초당적 문제임을 강조했습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박세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