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에서 전기톱으로 양털을 깎는 동영상이 유포돼 동물학대 논란이 불거진 가운데 관계기관이 조사에 나섰다.
15일(현지시간) 호주 공영 ABC방송에 따르면 이날 호주 국립동물학대방지협회(RSPCA)는 태즈메이니아주의 미들랜드 페이스북 페이지에 게재된 양털 깎기 영상에 대해 ‘동물학대’ 혐의로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문제의 영상은 농장에서 촬영된 것으로 보인다. 한 남성이 양을 붙잡아 바닥에 누르고 있자 다른 남성은 전기톱으로 양털을 깎는다.
전기톱이 굉음을 내자 양은 움찔하는 모습이다. 털을 깎자 발버둥 치기도 했다.
해당 영상을 본 동물 보호론자들은 이같은 양털깎기 행위는 동물학대라고 공분했다.
태즈메이니아주의 호바트에서 동물 보호소를 운영하는 엠마 헤스웰은 “이는 위험할 뿐 아니라 무지하고 미련한 학대 행위”라며 관련자들에 대한 철저한 수사와 처벌을 촉구했다.
경찰은 현지 동물 복지법에 따라 호주에서 농장 동물 복지를 소관하는 정부 부처인 1차산업부(DPIPWE)로 사건을 넘겼다. 이에 따라 산하 기관인 RSPCA가 관련 내용에 대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태즈메이니아주에서 동물 가중 학대 혐의가 인정되면 최대 징역 5년에 벌금 3만 호주달러(약 2700만원)까지 추가될 수 있다.
이주연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