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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란드, NATO 가입 추진.. 러시아, 군사장비 이동

러시아와 핀란드 사이에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로 불안정한 국제정세 속에서 러시아와 국경을 접하고 있는 핀란드가 최근 북대서양 조약기구, NATO 회원국 가입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이 나온 것이다.

그러자, 러시아 측이 핀란드 국경쪽으로 러시아군의 군사장비를 이동시키는 모습이 포착됐다.

英 언론 메트로는 러시아가 해안 방어 미사일 시스템 군사장비를 핀란드 국경을 향해 배치하는 모습이 관찰됐다고 보도했다.

핀란드와 러시아는 약 830마일(1,340km) 길이의 국경을  사이에 두고 있다.

역시 英 언론인 데일리 메일 보도에 따르면 연안 방어 시스템인 바스티온-P로 추정되는 무기를 실은 차량 2대가 핀란드 헬싱키 방향으로 이동 중인 모습이 포착된 영상이 각종 소셜미디어(SNS)를 통해서 확산하고 있다.

바스티온-P는 해상선박 등과 교전할 때 사용되는 군사장비로 미사일로 바다에 있는 수상 표적을 쏠 수 있다.

앞서 핀란드는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난 1945년 이후로 수십 년 동안 NATO와 러시아 사이에서 모호한 입장을 유지한채 확실하게 어느 한 쪽 편을 드는 것을 거부하며 중립적인 태도를 유지해왔다.

하지만 러시아의 본격적인 우크라이나 침공이 모든 것을 달라지게 했다.

핀란드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위기 의식을 느끼고 있는데 국경을 접한 국가로서 러시아 위협이 심상치 않다고 판단한 것이다.

따라서, 국가의 안보를 위해 핀란드가 NATO 가입을 검토하면서 러시아 측이 군사적 행동조짐을 보이는 것으로 해석된다.

그동안 러시아 측은 핀란드와 스웨덴의 NATO 가입 시도와 관련해 군사적인 결과를 낳을 수 있다고 강력히 경고해왔다.

英 BBC에 따르면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NATO가 대립을 상기시키는 기구라고 비판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NATO를 확장하는 것이야말로 대립으로 치닫는 요소이며 유럽 대륙에 추가적인 안정을 가져다주지 않을 것이라고 다시 한번 경고했다.

CNN은 핀란드 정부가 NATO 가입과 관련해서 다음주에 국가 안보 정책 보고서를 제출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 국가 안보 정책 보고서가 핀란드 의회에 제출되면 NATO 가입 추진과 관련한 논의를 촉발시킬 것으로 CNN은 예측했다.

산나 마린 핀란드 총리는 최근 NATO 가입 신청 여부에 대한 논의를 올 여름이 지나기 전에 끝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핀란드와 같이 중립적 태도를 보하고 있는 스웨덴도 핀란드의 NATO 가입 과정을 주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英 언론 The Times에 따르면 미국 행정부 관계자는 핀란드가 이르면 오는 6월 NATO 회원 가입을 신청할 것이고 스웨덴은 핀란드에 이어서 그 다음으로 NATO 합류가 예상된다고 전했다.

The Times는 美 행정부 관계자가 지난주 NATO 외교장관 회의에서 핀란드, 스웨덴 등 두 국가 NATO 가입과 관련해 여러 대화가 오갔다고 보도했다.

앞서 NATO와 유럽연합(EU)를 비롯해 한국과, 일본, 호주 등은 지난 7일(목) NATO와 파트너 국가의 합동 외교장관 회의를 개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