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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텔스 오미크론(BA.2) 확산으로 코로나 19 확진자 증가

미국에서 오미크론 하위 변이인 BA.2, 스텔스 오미크론이 최근 확산세를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NY Times는 스텔스 오미크론 확산세가 두드러지면서 코로나19 확진자 숫자가 다시 증가하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NY Times 집계에 따르면 14일(목) 기준으로 미국의 7일간의 하루 평균 신규 코로나19 확진자는 36,830명으로 2주 전에 비해서 32% 증가했다.

하루 평균 신규 확진자는 3일(일) 26,992명으로 지난해(2021년) 7월 이후 약 9개월 만에 최저치를 찍은 뒤 2주 동안에 걸쳐 완만하지만 상승하고 있는 중이다.

올해(2022년) 1월 14일 80만6,795명으로 코로나 19 팬데믹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던 미국의 신규 확진자는 이후 폭발적인 상승세만큼이나 가파르게 감소했다.

하지만, 지난달(3월) 중순에 들어서면서부터 감소세가 둔화하고 정체되는 양상을 보이기 시작하더니 다시 상승 곡선을 그리며 확진자들이 늘어나기 시작했다는 NY Times 분석이다.

최대 도시 NY을 끼고 있는 북동부의 모든 주(州)를 포함해 20개 주에서 최근 2주 사이 신규 확진자가 최소 30% 이상 증가했다.

다만 2∼3주의 시차를 두고 확진자 추이를 따라가는 입원 환자·사망자 수치는 아직 감소세에 머물러 있는 상태지만 이제부터는 입원 환자와 사망자 숫자 역시 올라갈 것으로 관측된다.

14일 기준으로 하루 평균 입원 환자 숫자는 2주 전과 비교해 12% 줄어든 14,681명에 그쳤다.

이 숫자는 코로나 19 팬데믹 초기였던 지난 2020년 4월 이후 2년 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또 이 기간 하루 평균 사망자도 28% 감소한 500명으로 집계됐다.

코로나19가 이처럼 최근 들어 미국에서 재확산되고 있는 것은 오미크론 변이보다 전염성이 더 강한 것으로 알려진 그 하위 변이 BA.2, 스텔스 오미크론의 확산 때문으로 분석된다.

연방질병통제예방센터, CDC는 이달(4월) 3∼9일 사이를 기준으로 미국 내 신규 코로나19 확진자 중 BA.2 감염자 비중을 85.9%로 추정했다.

특히 NY주의 경우 BA.2의 새로운 하위 변이인 BA.2.12와 BA.2.12.1의 비중이 이미 90%를 넘어선 것으로 NY 주 보건 당국은 보고 있어 새로운 변수가 되고 있는 모습이다.

NY Times는 이런 오미크론 변이의 전환에 대해서 예상치 못한 것은 아니지만 타이밍상으로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대면 모임이 재개되고, 백신 접종은 정체하면서 공식 집계되는 코로나19 검사 건수가 떨어지는 가운데 이같은 오미크론 변이의 전환속에 확진자 증가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짚었다.

NY Times는 일반인이나 정치 지도자나 가리지 않고 상당수의 미국인들이 이제 방역 규제를 그만 끝내고 싶어한다며 새로운 변이가 나타나 확산하더라도 규제하기 어려운 사회적 분위기라고 전했다.

오미크론 확산이 정점에 달했던 올해 1월에 하루 250만여건에 달했던 코로나 19 테스트 건수는 이번 주 초에는 약 54만여건으로 1/5 수준으로 감소했다.

의료보험에 가입하지 않은 사람들의 검사 비용을 보전해주는 연방정부 보조 프로그램이 종료되면서 많은 검사소가 문을 닫았다.

게다가 가정용 검사 키트가 보급되면서 자가 검사를 하는 사람이 늘어나면서 공식적인 집계가 되는 검사소에서 테스트 숫자가 크게 줄어든 것이다.

이 때문에 현재 미국에서 발표되는 확진자 통계가 실제 감염자 숫자를 지나치게 적게 반영한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집에서 자가 검사를 해서 확진 판정이 나오는 경우에는 격리에 들어가더라도 자발적인 격리라는 점에서 공식 집계에는 반영될 수 없기 때문이다.  

보스턴 의료센터의 공중보건 국장인 카산드라 피에어 박사는 언제까지나 지속적으로 Lockdown 상태에 머물 수 없다는 점에서 정상으로 돌아가기를 바라는 사람들의 인식이 이상하지 않다고 말했다.

하지만 카산드라 피에어 박사는 지금이 그럴 때가 아니라는 점을 지적했다.

코로나 19가 오미크론 변이에 이어서 BA.2, 스텔스 오미크론이 지배종이 되고 있고 벌써 BA.2의 하위 변이가 나타나고 있는 상황이라는 점에서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것이다.

물론 오미크론이 전파력에 비해서 중증력, 살상력이 약하다고 하지만 앞으로 나타나는 변이가 더 약할 것이라는 가정은 근거가 없다며 치명력이 강한 변이 등장도 있을 수 있는 만큼 주의해야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