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 배우들의 열연으로 주목을 받은 영화 ‘에브리씽 에브리에워 올 앳 원스’(이하 ‘에브리씽’)가 미 3대 조합상을 석권하며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에브리씽’은 지난 주말 미국제작자조합(PGA)의 작품상과 배우조합(SAG) 최고상을 휩쓸었다. 지난 18일 감독조합(DGA)의 감독상에 이은 수상 퍼레이드로 최고 권위 영화상인 오스카 레이스에서 가장 유력한 선두주자로 떠올랐다.‘에브리씽‘은 세탁소를 운영하는 중국계 이민자 여성이 세상을 구한다는 줄거리를 멀티버스 세계관으로 엮어내 호평을 받은 작품이다.지난 26일 배우조합이 주최한 SAG 어워즈에서 최고상인 ‘캐스트 연기상’을 비롯해 미셸 여(사진·로이터)가 여우주연상, 키 호이 콴과 제이미 리 커티스가 각각 남우조연상과 여우조연상을 받아 4관왕에 올랐다. SAG 어워즈의 영화 부문에서 아시안 배우가 여우주연상과 남우조연상을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에브리씽’은 할리웃 업계를 대표하는 4대 조합 가운데 제작자·감독·배우 등 3개 조합의 최고상을 석권했다. 4대 조합 중 아직 수상작을 가리지 않은 미국작가조합(WGA) 시상식은 다음 달 5일 열린다.뉴욕타임스(NYT)는 감독·제작자·배우 조합의 최고상을 휩쓴 역대 영화 중 오스카 작품상을 놓친 사례는 론 하워드 감독의 ‘아폴로 13’(1995)이 유일하다며 “‘에브리씽’이 거의 확실하게 아카데미 작품상 수상을 향해 가고 있다”고 평가했다.‘에브리씽’은 다음달 12일 LA 돌비 극장에서 열리는 오스카상 시상식에서 10개 부문 11개 후보에 지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