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시시피서 신생아 매독 감염사례가 폭증하며 의료계에 비상이 걸렸다.
토마스 돕스 전 미시시피주 보건국장은 지난주 트위터에서 “신생아 매독 감염은 옛날 이야기여야 했다”며 “하지만 “2016년 이래 미시시피의 신생아 매독 감염사례는 약 1,000% 증가했다”고 밝혔다.
또 돕스 보건국장은 또 다른 트위터 게시글에서 “임신 중 매독에 감염된 산모는 유산 확률이 40%나 높다”며 “완전히 치료 가능한 이 문제로 인해 최근 미시시피에선 신생아 여럿이 사망했다”고 덧붙였다.
돕스는 신생아 매독 감염사례의 폭증이 부적절한 산전 건강관리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동시에 테네시 멤피스 밥티스트 메모리얼병원의 스티브 스렐켈드 이사는 이러한 현상의 원인으로 팬데믹 중 의료 종사자의 대거 퇴직을 짚었다.
매독 감염 산모의 건강 상태를 추적할 의료진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스렐켈드 이사는 “대부분의 주정부가 산전 건강검진에서 최소 두 번 매독 검사를 받을 것을 의무화 또는 권고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일부 주에서는 위험한 성관계를 하는 여성의 경우 아이를 분만한 후에도 추가 검사를 제안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신생아 매독 감염사례의 증가는 미시시피만의 문제가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
스켈펠드는 “최근 몇 년 동안 미시시피에서 임질과 매독 감염 사례가 다수 보고됐다”며 “하지만 신생아 매독 감염은 미시시피 뿐만이 아닌 남부와 남서부 전체의 문제”라고 밝혔다.
이와 더불어 스켈펠드는 “산모는 산전 철저한 건강검진을 받아야 한다"며 "매독 검사로 당신만 보호하는 게 아니다. 당신의 아이를 치명적 감염으로부터 보호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연방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신생아 매독 감염사례는 2020년엔 2천 건 이상, 2021년엔 2천7백여 건 보고됐다.
의료계는 매독이 유산이나 사산 등 임산부와 태아의 건강에 여러 가지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