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펜타닐 오남용 등 마약 문제가 전국적으로 심각한 사회 문제가 되고 있는 가운데 한인 갱들이 LA 한인타운 노래방, 바 등에서 마약을 조직적으로 판매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들은 노래방 등을 돌며 펜타닐, 엑스터시 등 각종 마약을 판매하는데 타 인종 갱들과 달리 크게 노출되지 않아 경찰의 감시망에 벗어나 있고 노래방 업주들도 보복 등을 우려해 신고하지 않아 단속이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이채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전국적으로 펜타닐을 비롯한 마약 문제가 심각한 상황인데 LA한인타운 유흥업소 등에서도 대수롭지 않게 마약이 유통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펜타닐, 엑스터시 등 각종 마약들이 한인타운의 노래방, 바에서 판매되고 있는데 대부분의 공급처는 한인 갱단이었습니다.
LAPD 올림픽 지부 피터 김 커뮤니티 오피스 서전트는 LA한인타운에서 ACS(Asian Criminals), KTM(Korea Town Mobsters), LGKK(Last Generation Korean Killers) 등 수많은 한인 갱단들이 활개를 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 한인 갱단들이 통제를 받지 않고 활동하고 있는 것은 다른 타 인종 갱단과는 달리 폭력을 일삼지 않기 때문에 크게 노출되지 않아 경찰의 감시망에서 벗어나고 있다는 설명입니다.
<녹취 _ LAPD 올림픽 지부 피터 김 커뮤니티 오피스 서전트>
피터 김 서전트는 이 갱단들은 대부분 노래방 도우미 등을 통해 마약을 판매하는데 업주나 바텐더 등이 이를 목격하더라도 경찰이 업장에 오는 것을 꺼리고 갱단의 보복이 두려워 신고하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한인 갱단과 관련해서는 경찰의 단속과 수사가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녹취 _ LAPD 올림픽 지부 피터 김 커뮤니티 오피스 서전트>
A 비즈니스의 J씨는 이러한 마약 유통이 예전에는 10곳 중 2곳에서 이뤄졌다면 약 1-2년 전부터 10곳 중 8곳에서 만연하게 벌어지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한인 갱단뿐만 아니라 타 인종 갱단으로부터 웨이터, 도우미들이 마약을 공급받아 판매하고 있고 업주들은 이를 목격해도 장사를 계속 이어나가고 있는 실정입니다.
J씨는 한인타운에서만 활동하는 갱단이 최소 4개라고 말했습니다.
<녹취 _ A 비즈니스 J씨>
직원들이 한 갱단으로부터 마약을 판매하다 공급처를 바꿨거나, 또는 자신의 마약을 판매하라는 식의 협박을 받는 경우도 많다고 설명했습니다.
올림픽 경찰서 후원회 브래드리 회장은 이처럼 LA한인타운 내에서도 갱단들이 갈수록 더 많은 곳에서 더 많은 마약 판매를 하며 무법지대가 될 수 있는 상황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녹취 _ 올림픽경찰서후원회 브래드리 회장>
이들은 범죄에 대한 증거가 부족해 경찰의 수사 범위에도 벗어나 있고 앞으로 폭력성을 드러낼 가능성이 있어 이를 막기 위해 목격자들의 증언이 절실한 상황에서 치안 당국은 범죄 행위를 목격했을 경우 익명으로 제보할 것을 당부하고 있습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이채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