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lam News

G7 중 유일하게 우크라 안간 日…“기시다 방문 검토”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우크라이나 방문을 검토하고 있다고 21일 일본 정부가 밝혔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마쓰노 히로카즈 관방장관이 이날 정례 기자회견에서 기시다 총리의 우크라이나 방문 계획에 대해 “현재 안전대책과 제반 사정을 보면서 검토하고 있다, 현시점에서는 아무것도 결정되지 않았다”고 전했다고 아사히신문이 보도했다.

마쓰노 장관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극비 방문에 대해 “(러시아의) 침략 1주년을 앞두고 우크라이나에 협력을 나타내는 움직임”이라며 “경의를 표한다”고 말했다.

기시다 총리는 지난달 6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과의 전화 통화 때 우크라이나 방문을 요청받았다. 이후 일본 정부는 2월 중 기시다 총리의 키이우 방문을 검토해왔다.

바이든 대통령이 20일 우크라이나를 전격 방문해 젤렌스키 대통령과 회담하면서 기시다 총리는 유일하게 키이우를 방문하지 않은 G7 정상이 됐다.

그러나 기시다 총리의 우크라이나 방문은 전시 안전과 경호 문제 등을 이유로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최대 관건은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 현지에서의 안전 확보다. 우크라이나 상공에는 미사일과 드론이 난무하다. 바이든 대통령도 이를 고려해 전용기로 폴란드에 도착한 뒤 육로로 우크라이나에 들어갔다.

무엇보다 일본 자위대는 규정상 외국에서 총리 경비를 담당할 수 없다. 일본 총리의 경호를 영국이나 프랑스 등 제3국에 의뢰해야 하는 상황인 것이다.

일본 총리는 바이든 미국 대통령처럼 ‘깜짝 방문’이 어렵다는 점도 걸림돌이다.

일본 총리가 국회 개회중 해외에 갈 경우 국회의 승인이 필요한데, 이 경우 방문 일정 정보가 누설될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 더불어 정보가 사전에 누설될 경우, 그 일정은 즉시 보류된다.

우크라이나 전쟁 1주년인 24일 화상으로 진행되는 G7 회의에는 우크라이나 젤렌스키 대통령도 참석한다.

마쓰노 장관은 이날 “주요 7개국 정상이 계속 결속해 대응할 수 있도록 24일 젤렌스키 대통령도 초청해 화상 회의를 주최하겠다”며 “법 지배에 근거한 국제질서를 지키는 G7의 강한 결의를 세계에 강력히 나타내겠다”고 역설했다.

박성영 인턴기자 onlinenews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