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대통령의 부인 질 바이든 여사가 22일부터 26일까지 아프리카의 나미비아와 케냐를 방문한다고 바이든 행정부 고위당국자가 21일 밝혔다.바이든 여사의 방문은 아프리카에서 영향력을 키워온 중국을 견제하고 미국의 입지를 재구축하려는 노력의 일환으로, 지난달에는 재닛 옐런 재무부 장관이 세네갈, 잠비아, 남아프리카공화국을 순방하기도 했다.바이든 여사는 먼저 나미비아를 찾아 지역 학생들을 대상으로 민주주의에 대해 연설한다.바이든 대통령 취임 후 백악관 고위당국자가 나미비아를 방문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앨 고어 전 부통령이 재임중이던 지난 1996년 잠시 들른 이후 가장 높은 급의 방문이라고 고위당국자는 설명했다.바이든 여사는 케냐에서는 극심한 가뭄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심각해진 식량 문제를 조명할 계획이다.미국은 중국이 대규모 투자를 통해 아프리카에서 영향력을 확대하는 것을 경계하고 있다.AP통신에 따르면 미국과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 국가 간 교역은 2021년 449억달러로 2019년 대비 22% 증가했지만, 직접투자는 5.3% 감소한 303억달러에 그쳤다.반면 중국과 아프리카의 교역은 2021년 2천540억달러로 35% 증가했다.이런 상황에서 바이든 행정부의 아프리카를 향한 구애는 계속될 전망이다.바이든 대통령은 작년 12월 워싱턴DC에서 주최한 아프리카 국가와의 정상회의에서 2023년에는 자신과 바이든 여사, 부통령과 장관들이 아프리카를 방문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