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CNN 방송이 남북한을 가르는 비무장지대(DMZ)가 70년간 사람의 접근이 금지되면서 야생동물들의 천국으로 자리 잡았다고 조명했다.
24일(현지시간) CNN은 한국전쟁 휴전 70주년을 기념해 구글과 한국 연구기관들이 협력해 제작한 ‘구글 DMZ 스트리트뷰’를 토대로 DMZ 지역 동물들에 대해 보도했다.
방송은 260Km에 이르는 DMZ가 철책과 지뢰로 봉쇄돼 70년간 인간 활동이 거의 없었다는 점을 언급했다. 이 같은 고립으로 해당 지역은 야생동물들의 안식처가 됐다고 소개했다.
DMZ에 서식하는 야생동물은 바위산에 사는 멸종 위기종 산양과 깊은 숲에 사는 송곳니를 가진 사향노루, 강을 따라 헤엄치며 남북한을 오가는 수달, 남북 국경지대에서 겨울을 보내는 멸종 위기종 검독수리 등이 있다.
보도에서 소개된 많은 사진은 한국 국립생태원이 설치한 무인 카메라에 포착된 것이다. CNN은 국제 환경단체 등이 수십 년간 DMZ 보존을 요구해 왔지만 이는 남북한 모두의 협력이 필요해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노혜진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