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튀르키예, 시리아 대지진 피해 지역 이재민들은 폐허 속 텐트와 컨테이너에서 임시 거주하거나 노숙하는 등 심각한 상황입니다.
특히, 상수도와 전기를 포함한 인프라가 모두 파괴돼 식수 수급은 물론 쓰레기, 오물 처리가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는 데다 화씨 90도 이상 올라가는 시즌에 본격 돌입해 콜레라 등 전염병 확산까지 우려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이황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시리아 국경에 인접한 튀르키예 하타이 주도 안타키아,
대지진이 잇따라 강타했던 안타키아 내 사용 할 수 있는 빌딩은 10% 정도만 남았습니다.
튀르키예 한인회 총연합회 송창섭 한국 마을 건립 본부장입니다.
<녹취 _ 튀르키예 한인회 총연합회 송창섭 한국 마을 건립 본부장>
이 때문에 현재 튀르키예, 시리아 대지진 이재민들은 텐트와 컨테이너에서 임시 거주하는 생활을 이어가고 있는 실정이고 이마저도 여의찮으면 노숙 생활을 하고 있다고 송 본부장은 밝혔습니다.
곳곳에서 보내져 오는 구호 물품과 튀르키예 정부 지원으로 식량은 부족하지 않은 상황이라는 설명입니다.
하지만 송창섭 본부장은 다음 달(3월)부터 기온이 화씨 90도 이상 올라가는 뜨거운 날씨가 이어진다고 밝혔습니다.
대지진 발생 초기, 이재민들은 추위에 떨어야 했다면 당장 다음 달(3월)부터는 더위를 걱정해야 하는 상황으로 수 많은 이재민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임시 거처 확보가 절실한 것입니다.
<녹취 _ 튀르키예 한인회 총연합회 송창섭 한국 마을 건립 본부장>
공공 위생 약화에 따른 전염병 창궐도 우려됩니다.
무너진 건물 잔해 철거 작업이 진행되면서 시신 수습도 함께 이뤄지고 있지만 피해 지역이 워낙 광범위하다 보니 더디게 진행되고 있는 실정입니다.
건물 잔해 밑에 있는 시신에 더해 각종 쓰레기와 오물들이 함께 부패하게 되는 상황 속 상수도 시설이 파괴되면서 깨끗한 생활용수 공급이 원활하지 않기 때문에 콜레라를 포함한 전염병 우려가 커지는 것입니다.
<녹취 _ 튀르키예 한인회 총연합회 송창섭 한국 마을 건립 본부장>
산악지대를 포함한 외곽지역 상황은 더욱 열악하다는 설명입니다.
송창섭 본부장은 튀르키예 정부가 주거 시설들을 건축해 1 ~ 2년 내 이재민들을 수용할 것이라는 계획을 밝히고 있지만 대지진 피해 지역 내 이재민은 1,300만여 명에 달하기 때문에 그보다 더 긴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이에 따라 가장 필요한 것은 임시 주거 시설 확충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송 본부장은 튀르키예 한인회 총연합회가 튀르키예 정부로 부터 3만 평 정도 되는 부지를 무상 제공받아 컨테이너들로 구성된 한국 마을로 명명된 거주지를 조성하는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상수도와 전기 시설 등 인프라는 튀르키예 정부가 지원하는 한국 마을은 2곳이 조성될 계획인 가운데 다음 달(3월) 20일 임시 주거 시설로 개조된 컨테이너 60개가 이재민들을 위해 오픈될 예정입니다.
<녹취 _ 튀르키예 한인회 총연합회 송창섭 한국 마을 건립 본부장>
송 본부장은 복구까지 정말 많은 시간이 소요될 것이고 시간이 갈수록 피해 현장 이재민들의 고통은 지속적으로 커지는 만큼 관심과 지원이 절실한 상황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이황입니다.
[후멘트]
최영호의 Weekend Special은 현지에서 복구 작업을 돕고 있는 튀르키예 한인회 총연합회 송창섭 한국 마을 건립 본부장을 직접 연결해 튀르키예, 시리아 대지진 피해 복구 현장 상황에 대해 알아봅니다.
오는 4일과 5일 방송되는 Weekend Special, 청취자들의 많은 애청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