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가주 Sacramento 서쪽에 약 3.2마일 정도의 길이로 길게 펼쳐져있는 둑길인 Yolo Causeway는 대표적 지역 명소다.
그런데 이 Yolo Causeway에 박쥐 떼들이 대거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California 어류야생동물국은 자체 소식지, CDFW News를 통해서 Yolo Causeway에 약 25만마리의 박쥐들이 집단 거주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25만마리에 달하는 박쥐 떼는 멕시코자유꼬리박쥐라고 California 어류야생동물국이 구체적인 박쥐의 종류를 공개했다.
Yolo Causeway는 인간의 거주지와 매우 가까운 곳이어서 야생동물이 거주하기에는 결코 좋은 조건이라고 보기 어렵다.
California 어류야생동물국은 멕시코자유꼬리박쥐의 독특한 성향이 인간의 영역인 Yolo Causeway를 거주지로 선택한 배경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즉 멕시코자유꼬리박쥐는 매우 덥고 따뜻한 곳을 선호한다.
Yolo Causeway는 원래 기온이 높은 곳인데다가 인간 구조물이 더해져 실제 기온보다 훨씬 더운 상황이어서 멕시코자유꼬리박쥐들에게 최상의 조건이다.
Yolo Causeway는 둑길에 있는 많은 갑판과 도로 아스팔트 등에서 햇빛을 반사하면서 뿜어져나오는 열기가 대단히 뜨거운데 멕시코자유꼬리박쥐들에게는 가장 좋아하는 더운 날씨가 되고있다.
여기에 매를 비롯한 천적들을 피하기 좋은 지리적 조건도 큰 몫을 차지하고 있다.
둑길의 확장된 이음새와 틈 같은 작은 공간에 주로 둥지를 틀고 있는데 그런 작은 공간으로 천적들이 들어올 수없어서 안전하다는 것이다.
게다가 Yolo Causeway 인근에는 습지와 논이 있고 그 곳에 많은 곤충들이 있어 멕시코자유꼬리박쥐에게 풍부한 먹이를 제공하고 있는 것도 장점이다.
그래서 Yolo Causeway를 비롯한 Sacramento 카운티 지역에서는 농장 들판이나 과수원에서 박쥐들이 짧게 날라다니는 것을 자주 볼 수있다.
그것은 대부분 멕시코자유꼬리박쥐인데 가끔씩 새끼들이 잘 날지 못해서 첫 비행이나 초기 비행 중에 하늘에서 땅으로 떨어지는 경우가 있다.
그러면 매를 비롯한 천적들의 먹이가 될 확률이 매우 높다.
California 어류야생동물국은 멕시코자유꼬리박쥐가 이처럼 인간 거주지까지 내려오는 이유에 대해서 속이 비어있는 나무 등 자연의 보금자리가 갈수록 사라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하기도 했다.
도시화가 진행되면서 자연이 점점 인간의 공간으로 탈바꿈하자 마땅한 서식지를 찾기가 어려운 야생동물들이 이제는 달라진 환경에 적응해 인간 주변에서 살아가는 법을 배워서 생존해나가고 있다는 것이다.
Yolo Causeway에 25만마리가 넘는 박쥐들이 모여든 것은 어쩌면 더 이상 자연에서 살만한 곳을 찾기 힘든 야생 동물들의 안타까운 현실을 보여주는 모습일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