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는 자신을 겨냥한 반미주의 의혹에 대해 “미국에서 다양한 공부를 했고, 전임 한덕수 총리와 같은 하버드대를 다녔다”며 “미국 헌법에 관심이 있어서 미국 변호사 자격도 가졌다”고 강조했다.
지난주 국민주권 정부 초대 국무총리 후보자로 이재명 대통령의 지명을 받은 김 후보자는 오늘(6월10일) 국회에 인사청문회 요청안을 제출하고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김 후보자는 “동년배중에서 해외여행 자율화 이후에 해외 경험을 빨리, 많이 한 편에 속한다”고 강조했다. 1985년 미국 문화원 점거 농성을 기획한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은 이력에 대해선 “미 문화원 점거 사건은 매우 중요한 사건”이라며 “광주민주화운동 이후에 사실상 최초로 광주 문제를 세계에 알리기 위한 효율적인 방법으로 ‘미국이 과연 당시 전두환·노태우씨에 의한 한국군의 군사이동을 허용했는가’라는 문제를 제기했던 과정”이라고 주장했다.
현재 경제 상황에 대해 김 후보자는 “IMF 때보다 더한 제2의 IMF 위기”라며 “위기 극복에 충직한 참모장이 되겠다”고 말했다. “선진국 안착이냐 탈락이냐 향후 6개월에서 1년 이내에 국가의 방향과 진로가 결정될 것”이란 말도 덧붙였다.
국회는 이르면 23~24일 이틀간 청문회를 개최할 전망이다. 이후 국회는 본회의를 열고 본회의 재적 의원 과반 출석에 출석 의원 과반 찬성으로 임명동의안 표결을 진행한다.
김 후보자는 서울대 총학생회장을 지낸 ‘86 운동권’ 출신의 4선 의원(영등포 을)이다. 김대중 전 대통령의 발탁으로 정계에 입문한 뒤, 15대 총선에서 최연소 국회의원으로 당선됐다. 김 후보자는 2022년 대선 당시 이재명 후보의 선거대책위원회 전략기획본부장을 맡았고, 이번 대선에서는 상임선대위원장을 맡아 친이재명계 새로운 핵심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