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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카운티 버스정류장, 대부분 열악.. 더위에 취약해

LA 카운티에 있는 버스정류장 시설 대부분이 대단히 좋지 않은 상태인 것으로 드러나 버스 이용 시민들의 건강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특히 LA 카운티 버스정류장은 지붕이 없는 곳이 많아 버스를 기다리는 사람들이 만성적 땡볕에 노출돼 건강을 해치는 상태에 이르고 있다는 UCLA 연구보고서가 나왔다.

저소득층이 주로 이용하는 버스는 서민들 삶의 기본인데 정부 차원의 지원이 매우 불충분한 것으로 지적됐다.

주형석 기자입니다.

  LA 지역 버스정류장 상태가 대단히 열악한 것으로 지적됐다.

UCLA Lewis Center 지역정책연구소가 LA 카운티 버스정류장을 조사해서 최근에 발표한 보고서 내용에 따르면 지붕있는 버스정류장이 26%에 불과했다.

LA 카운티에 있는 전체 버스정류장 중에서 약 3/4에 해당하는 74%가 지붕이 없는 상태였다.

UCLA Lewis Center 지역정책연구소는 버스정류장 평균 4곳 중 3곳이 지붕이 없는 상태라는 것이 드러났는데 거의 대부분이 LA 카운티에서도 가장 더운 곳에 있었다고 분석했다.

LA는 봄부터 여름을 지나 가을까지 매우 높은 기온이 계속되는 지역인데도 서민들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시설이 아무런 대책없는 상태로 방치되고 있는 모습이다.

물론 이것은 LA에서만 볼 수있는 문제는 아니어서 지난해(2022년) Washington Post 보도에 따르면 전국 16개 대형 대중교통기관이 운영하고있는 약 122,000여곳 이상의 버스정류장 중에서 지붕이 있는 곳이 20%에도 못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를 실시한 UCLA 연구소는 NY 같은 곳에서 버스 정류장을 이용하는 사람들이 중산층이라면 LA 경우 저소득층 서민들이라는 차이가 있다고 지적했다.

선택할 수있는 사람들이 찾는 버스정류장과 무조건 이용해야만 하는 사람들의 버스정류장은 그 의미가 전혀 다를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LA 카운티 지역 버스정류장의 열악함은 그만큼 정부가 서민 시설에 무관심하다는 것이 적나라하게 결과로 나타난 것이라고 UCLA 연구소는 전했다.

버스정류장에 지붕이 있고 없고가 무슨 차이가 있는 것이냐고 할 수도 있지만 실제로 대단한 의미가 있다는 것이 UCLA 연구소 설명이다.

지붕이 있는 버스정류장은 좀 더 편하게 앉아서 기다릴 수있고, 태양에서 나오는 직사광선을 차단해주고, 바람을 막아주고, 심리적 안정감까지 주는 등 여러가지 순기능을 한다.

특히 최근 들어서 LA 지역에 폭염이 더 자주 길게 이어지는데 버스를 기다리는 사람들이 땡볕에 그대로 노출되는 것과 지붕있는 정류장에서 기다리는 것과는 엄청난 차이가 있다.

버스를 타는 사람들은 계속해서 이용해야하기 때문에 매일같이 내리쬐는 태양광선으로 건강에 상당한 악영향을 받는다.

UCLA 연구소는 버스정류장이 제공하는 그늘이 서민들에게 미치는 긍정적 영향이 대단함에도 불구하고 정부의 무관심이 저소득층 삶을 더욱 힘들게하고 있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