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군이 중국의 침공을 대비하기 위해 이달과 다음달 해안에서 ‘상륙 격퇴’ 모의 훈련을 실시한다고 현지 언론 타이완뉴스가 3일 보도했다.
훈련은 오는 8~9일 대만 북서부 타오위안 주웨이항 인근 해안에서, 차기 훈련은 다음달 12~13일 타이동 즈번 해변에서 진행된다. 대만 해군의 수륙양용함대인 151함대가 훈련에 참여한다. 주웨이와 즈번은 란 이스턴의 2017년 저서 ‘중국의 침공 위협: 대만의 방어와 미국의 아시아 전략’에서 중국군의 상륙 시도 가능성이 큰 해안으로 지목된 14곳 중 주요 거점이다.
대만 해군은 두 번의 모의 훈련과 별도로 오는 27~31일 남서부에서 기뢰 설치·제거 전문 부대인 192함대 주도로 기동훈련을 실시한다. 바다에 둘러싸인 대만섬에서 해상전이 발생할 경우 기뢰는 전황과 보급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중국은 2016년 5월 민진당 소속인 차이잉원 총통 체제의 대만과의 관계를 단절하고 군사·외교적 압박을 높여왔다. 지난해 8월 낸시 펠로시 당시 미국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을 계기로 주변 해상에서 실사격 훈련을 진행하고, 대만해협 방공식별구역에 군용기를 보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