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 정부가 200년 넘게 사용된 1센트(페니) 동전의 역사를 사실상 끝내기로 했다.
연방 재무부는 내년(2026년) 초까지 1센트 동전의 신규 유통을 전면 중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재무부는 일정 기간이 지나면 시장에 1센트 동전이 부족하게 되면서 사업체들이 가격을 5센트 단위로 맞추기 위해 가격을 올리거나 내리는 조치를 취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제조 비용을 이유로 페니 주조를 중단할 것을 지시한 바 있다.
페니 주조 비용은 약 3.7센트다 .
조폐국은 이번달 마지막으로 빈 동전(블랭크)을 주문했고 재고가 소진되는 시점부터 주조를 완전히 중단할 계획이다.
1센트 동전의 실사용률 저하도 퇴출 배경 중 하나다.
연방준비제도(Fed)에 따르면 현재 유통 중인 페니 약 60%는 실질적으로 사용되지 않고 집안의 동전통 등에 보관돼 있고 또 해마다 6천800만 달러 규모의 동전이 버려지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정부는 1센트 동전이 사라지면 점차적으로 시장 가격이 5센트 단위로 조정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다만, 동전 주조 중단과 같은 화폐 관련 정책은 원칙적으로 의회의 권한이지만, 재무부는 신규 주조를 중단할 수 있는 권한은 자신들에게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미국 경제에서 '페니'는 서서히 자취를 감출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