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LA한인타운을 포함한 LA카운티 곳곳에서 불법 도박장인 ‘카지타’(Casita)가 성행 중입니다.
특히 카지타는 멕시칸 갱단들이 장악한 채 업주와 고객을 상대로 갈취, 폭행, 살인 등 강력범죄까지 서슴지 않아 심각한 치안 문제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박세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LA카운티 곳곳에서 불법 도박장인 ‘카지타’가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스페인어로 작은 집(Little House)을 의미하는 ‘카지타’(Casita)는 게임을 하는 소리를 본 딴 ‘탭탭’(Tap Tap), ‘슬랩 하우스’(Slap House) 등으로 불리기도 합니다.
이런 카지타가 지역 곳곳의 주택가, 창고, 스모크샵 뒷방 등을 파고들어 매주 수만 달러의 불법 수익을 올리고 있는 상황입니다.
카지타는 수익 극대화를 위해 고객들로부터 현금뿐만이 아닌 EBT카드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저소득층의 식료품 보조를 위해 투입된 주민 혈세가 불법 유흥에 탕진되고 있는 것입니다.
당국에 따르면 카지타는 멕시칸 마피아에 의해 운영되고 있습니다.
마피아는 영역 내 카지타 사업을 보호하는 대가로 운영 수익의 일정 부분을 요구합니다.
마피아의 보호를 거부하면 매장이 파괴되고, 장비를 절도당하며, 심지어 차량 타이어가 찢기는 일이 벌어진다는 증언입니다.
실제로 최근 당국은 마피아가 샌가브리엘과 샌퍼난도 밸리에서 카지타를 운영했던 아시안과 아르메이아인을 갈취한 사실을 적발한 바 있습니다.
나아가 마피아는 업주와 고객을 상대로 폭행, 납치, 살인 등 강력범죄까지 서슴지 않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런 가운데 LA한인타운도 불법 도박이 이뤄지는 주요 지역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LAPD에 따르면 한인타운을 관할하는 올림픽경찰서 구역에서 지난 3년간 세 번째로 많은 불법 도박 체포자가 나왔습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박세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