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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PD 인력 부족으로 은퇴 경관들 복귀 요청하고 있지만 쉽지 않아

LAPD가 인력 부족으로 은퇴 경찰관들에게 복귀 요청까지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LAPD 인사 통계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1월 16일까지 경찰(Sworn officers)와 민간 직원 277명이 부족한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LAPD는 내년(2024년) 경찰관 6백 명이 떠날 것으로 예상했으며 이는 지난해(2022년) 보다 20% 증가하는 수치이다.

이러한 인력 부족에 대응해 LAPD는 ‘바운스’라고 불리는 기존 프로그램을 이용해 순찰 경관 및 형사 등 공석이 될 직책들을 채울 수 있도록 은퇴 경찰관들을 모집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은퇴자들이 1년 동안 복직할 수 있도록 허용하며 연금 지급이 보류되는 동안 정규 급여를 지급한다.

하지만 LA경찰 보호 연맹(Los Angeles Police Protection League)은 복직을 희망하는 은퇴 경관들이 거의 없다고 지적했다.

LA 경찰 보호 연맹 대변인 톰 사가우(Tom Saggau)는 많은 경관들이 일찍 은퇴하고 있고, LA의 높은 생활비 때문에 그만두는 경우도 많다고 설명했다.

또, 경찰에 대한 시민들의 반감과 SNS 속에서 나타나는 부정적 인식 증가도 경찰들이 떠나는 원인이라고 덧붙였다.

경찰 인력 부족은 특히 순찰대에서 크게 나타나는데 이로 인한 초과 근무로 피로가 누적되면서 사기 또한 저하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처럼 떠나는 경찰관들은 많아지는데 경찰 대학 신입생 158명 중 약 30%가 졸업 전에 낙제하거나 그만두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인력 부족은 더욱 악화되고 있다.

이는 LAPD만의 문제가 아니다.

경찰행정연구포럼(Police Executive Research Forum)의 지난해 6월 설문조사를 살펴보면 전국 경찰국이 신임 경찰 채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난 2020년 신임 경찰 채용은 전년 대비 20.5% 급감한 후 2021년 20.8% 반등했지만 코로나19 팬데믹 이전과 비교했을 때는 약 4%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사퇴자는 2019년과 비교해 2021년 43% 늘었고 은퇴자는 같은 기간 24% 증가했다.

특히, 중서부와 서부 경찰국에서 많은 경찰 인력 감소가 발생했다.

경찰행정연구포럼은 “이러한 부정적 변화는 2020년과 2021년에 코로나19 팬데믹이 가져온 극심한 스트레스와 조지 플로이드 사망 사건 이후 발생한 수많은 항의와 시위 등 경찰에 대한 폭력과 적대감 때문”으로 분석했다.

살인, 자동차 절도, 갱단 폭력 등 각종 범죄들에 대한 증가 추세에 직면한 상태에서 이처럼 경찰 인력 부족까지 겹쳐 범죄율 악화에 대한 우려는 계속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