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에서 초대형 Z컵 인조 가슴을 자랑한 캐나다 교사가 있어 파문이 일고 있다.
지난 2일 뉴욕포스트 보도에 따르면 논란의 주인공은 온타리오주 핼턴교육구 오크빌 트라파가고교 캐일라 레뮤(Kayla Lemieux)다.
최근 레뮤는 학교 밖에서 인조 가슴을 착용하지 않은 모습이 포착된 후 유급휴가 처분을 받았다.
헤더 프랜시 핼턴교육구 대변인은 “현재 레뮤가 출근하고 있지 않지만, 교육구 소속 교사로 남아있다”고 밝혔다.
레뮤의 정직은 스페판 레체 교육부 장관이 “학교 이사회가 학생의 이익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두지 않고 있다”고 비난한 데 이은 것이다.
한 학부모는 학교 교육위원회에 “교사의 성 정체성과 그 표현 방식은 교내 환경에서 면밀히 검토돼야 한다”고 호소했다.
레뮤는 지난 몇 달간 학생들 앞에서 인조 가슴을 착용해 수많은 학부모의 원성을 샀고, 학교는 그간 문제에 대해 침묵한 것으로 알려졌다.
학교에서 촬영된 한 사진에 의하면 레뮤는 인조 가슴 위 타이트한 상의를 착용해 중요 부위가 두드러진 모습이다.
레뮤의 옷차림으로 인해 열린 교육위원회 회의는 교내 성정체성 표현과 관련한 찬반의 목소리로 난장판이 됐다.
앞서 매체는 레뮤가 학교 밖에서 인조 가슴, 가발과 안경을 착용하지 않은 채 평범한 남자의 모습으로 돌아다니는 사진을 공개했다.
레뮤는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사진 속 남성은 본인이 아니라며, 본인은 인조 가슴을 착용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레뮤는 “내 가슴은 진짜”라며 “사진 속 남성이 내가 아니라는 것을 증명할 순 없지만, 이 문제에 다른 누군가를 끌어들이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또 레뮤는 “이것은 바로 나, 내가 보이는 모습”이라며 “나는 항상 내 모습 그대로 돌아다닐 것”이라고 덧붙였다.
동시에 레뮤는 “2021년 호르몬 교체 테라피를 받고 있다”며 “나느 트렌스젠더가 아니라 선천적 중성(Intersex)”이라고 설명했다.
레뮤는 “내 초대형 가슴은 ‘거대유방증’(Gigantomastia)으로 인한 것”이라며 “공식적으로 진단받은 적은 없다”고 말했다.
클리블랜드 클리닉에 따르면 거대유방증은 과도한 유방 조직 성장으로 인해 발달하는 희귀 질환으로, 세계에서 단 300여 사례만이 보고됐다.
레뮤의 도발적인 옷차림에 분노한 학부모들은 교육위원회에 교사를 위한 드레스 코드 제정을 요구했지만, 온타리오주의 인권 조례 위반 우려로 작년 거부됐다.
다만 교육위원회는 올해 1월 교사들이 학교에서 ‘적절하고 전문적인’ 복장을 갖추는 데 동의했다.
레뮤는 그녀가 도발적인 의상을 입었다는 사실은 부인했지만 이사회의 지시에 따르겠다는 입장이다.
그녀는 “내가 옷을 입은 방법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도발적 의상이란 그저 다른 사람의 개인적인 생각일 뿐”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