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4일(현지시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국무부는 “블링컨 장관이 이날 오후 유전자증폭검사(PCR)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며 “현재 경미한 증상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국무부는 “블링컨 장관이 며칠간 조 바이든 대통령을 대면 접촉하지 않았다”며 “바이든 대통령은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지침상 밀접 접촉자로 간주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블링컨 장관은 CDC 지침에 따라 자택에서 격리하며 화상으로 업무를 보고 있다.
블링컨 장관은 이날 오전 검사 때는 음성 판정이 나왔고, 스웨덴 외무장관과 회담 일정을 진행했다. 블링컨 장관은 부스터 샷까지 포함해 백신 접종을 마친 상태다.
NBC 방송은 “블링컨 장관은 지난달 30일 백악관 출입기자 만찬 행사에 참석했다. 이후 며칠 동안 많은 기자가 코로나19 양성 반응을 보였다”고 보도했다. 출입기자 만찬 행사에서 감염됐을 가능성이 있다는 의미다.
블링컨 장관은 오는 5일 조지워싱턴대학에서 진행하기로 한 대중국 전략 연설을 연기했다. 다만 증상이 가벼워 오는 20일부터 시작되는 바이든 대통령의 한국·일본 순방 일정은 차질을 빚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워싱턴=전웅빈 특파원 imung@kmib.co.kr